
30일 전국에 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6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지역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 서귀포 최고기온은 31.8℃로, 서귀포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61년 1월 이후 6월 기온으로는 가장 높았다. 기존 1위 기록은 2015년 6월 26일 기록한 31.5℃다.
경북 울진과 전남 완도의 경우 각 36.8℃와 34.2℃를 기록하며 1971년 1월 관측 이래 6월 최고기온이 가장 높았다. 기존 기록은 울진은 1991년 6월 28일 기록한 36℃, 완도는 지난해 6월 18일 기록한 34.2℃였다.
전남 해남도 33.6℃로, 1971년 2월 관측 이래 가장 높은 6월 기온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19일 기록한 33.5℃를 넘어섰다. 이밖에 강원 북강릉(35.4℃), 전북 고산(29.8℃), 전남 진도군(31.2℃)도 6월 최고기온 최고치가 이날 바뀌었다.
울릉도와 충북 서청주는 이날 31.3℃, 33.3℃를 기록하며 2위가 바뀌었다. 울릉도의 경우 1938년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1위는 1987년 6월 5일 기록한 32.2℃다.
전국적으로 폭염 특보도 확대되고 있다. 기상청은 30일 정오를 기해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30일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현재 전국 183개 특보구역 가운데 79%에 폭염특보가 발령됐으며,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조치다.
폭염 위기경보 '경계' 단계는 전국 특보구역 중 40% 이상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사흘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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