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GM 美합작사, 테네시 공장 LFP 배터리 생산라인으로 개편

송상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5 11:31:40
  • -
  • +
  • 인쇄
▲LG에너지솔루션·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배터리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가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의 생산라인을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로 개편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2027년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커트 켈티 GM 부사장은 "공장 개편을 통해 미국에서 저비용 LFP 배터리 생산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 솔루션을 보완하고 성장해 EV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EV용 LFP 배터리 시장 진출도 본격화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 유럽에서 EV용 LFP 배터리 생산을 시작하고, GM과 협력해 미국 내 LFP 생산 체제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내 LFP 배터리 생산은 국내 업계 최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부터 ESS용 LFP 배터리를 성공적으로 양산 중이고, 올해 2분기부터는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에서도 LFP 배터리를 생산했다. 이를 위해 미국 생산 기지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등 현지 공급망 체계도 조기 구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외 현지 공급망 체계를 바탕으로 미국 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다른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LFP 배터리 생산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 최근 글로벌 EV 시장은 둔화된 데 반해, 미국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 등으로 인한 ESS 설치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산업조사기관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미국 내 ESS 누적 설치량은 2023년 19기가와트(GW) 규모에서 2030년 133GW, 2035년 250GW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LFP 배터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3년 기준 LFP 배터리는 글로벌 ESS 시장 점유율이 약 80%에 달한다. LFP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코발트, 니켈 등 희토류가 들어가지 않아 훨씬 저렴하고 안정성도 우수하다. 이에 배터리 업계가 앞다퉈 미국 내에 LFP 배터리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10일에는 SK온이 엘앤에프와 배터리용 양극재 공급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겨냥한 LFP 배터리 사업에 나섰다. SK온은 북미 생산라인 전환 등으로 LFP 배터리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삼성SDI 역시 울산 마더라인에 ESS용 LFP 배터리 설비를 구축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 및 글로벌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배출권 유상할당 20% 상향...상의 "기업 비용부담 커질 것" 우려

환경부가 2026년~2030년까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대해 산업계가 비용부담

한은 "극한기후가 물가상승 야기…기후대응 없으면 상승률 2배"

폭우나 폭염과 같은 극한기후고 소비자물가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1년 넘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

기후/환경

+

강릉에 '반가운 비'...폭우 쏟아졌지만 가뭄 해갈 역부족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단비'가 내렸다. 아직 가뭄이 해갈될 정도는 아니지만 간밤에 내린 비 덕분에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주말날씨] 전국 이틀간 '세찬 비'...강릉에도 '가뭄에 단비'

이번 주말에는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비는 중국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로 진입하면서

"환경장관 약속 못믿어"...세종보 천막농성 철회 안한다

4대강 보 철거를 요구하며 금강 세종보에서 500일간 농성했던 환경단체들이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이를 철회했다.11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직접

화석연료 기업들 내뿜는 탄소...치명적인 폭염을 낳았다

엑손모빌 등 석유 대기업들의 탄소배출량이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생했던 수십건의 폭염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강릉 식수원 고갈 일보직전 '비소식'...이틀간 20~60㎜ 내린다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1일 오전 8시 기준 11.8%까지 낮아진 가운데 토요일인 13일 동해안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다.

1.5℃ 임계점 넘었나?...전세계 산호 84% 하얗게 변했다

전세계 바다의 산호초 84%가 해양폭염으로 백화 현상을 겪는 등 최근 해양생태계가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2일 발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