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위한 명화 전시...'어두운 미술관' 개최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8 15:30:33
  • -
  • +
  • 인쇄

유니원커뮤니케이션즈가 국내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어두운 미술관'을 개최한다. 전시는 오는 9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센터 이음갤러리에서 열린다.

'감각; 예술을 만나는 또 다른 방법'을 주제로 한 이 전시는 기존 시각 중심의 감상 방식에서 벗어나, 촉각 기반의 새로운 예술감상 방식을 창출하는 것이 핵심으로 고흐, 피카소 등 미술사의 흐름에 맞춰 약 20여점의 세계명화가 촉각 기반 작품으로 재현된다.

관람객은 손끝으로 작품의 윤곽과 질감을 따라가며 예술적 몰입을 경험할 수 있다. 이를 위해 △AI 오디오 도슨트 △점자 캡션 △촉각 유도선 등 시각장애인 맞춤형 보조 시스템이 함께 제공된다.

전시작품에는 AI와 3D프린팅 기술을 융합한 촉각 재현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AI 알고리즘이 원화의 붓질, 질감, 명암 등을 학습한 뒤 이를 3D로 입체화하는 방식으로, 회화적 특징을 정밀하게 구현해냈다. 유니원이 개발한 해당 기술은 현재 '시각장애인을 위한 AI 기반 예술 촉각 재현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특허출원을 준비 중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예술을 체험할 수 없었던 이들에게 그 기회를 열어주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유니원은 지금까지 문화예술 전시와 콘텐츠 기획을 지속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장애인의 예술 향유를 가능케하는 감각 기반 프로젝트를 직접 개발·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니원 콘텐츠 총괄책임자 임혜리 상무는 "그동안 문화예술 분야에서 기획과 운영을 병행해오며 축적한 역량을 모아, 장애인의 예술 접근성을 실현하는 전시를 직접 추진하게 됐다"며 "마이스 산업의 사회적 포용성과 문화다양성 확대의 모범사례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유니원이 주최·주관하며 예술감독으로 임상우 박사(대구예술발전소, 충남대학교 겸임교수)가 참여하고, 기술감독으로 오준호 교수(한양대학교 ERICA 기계공학과)가 작품제작에 협력한다. 또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한국미술치료학회, 차의과학대학교 미술치료대학원, 옴니씨앤에스(글로벌 헬스케어 플랫폼 전문기업) 등이 협력 및 후원기관으로 함께한다.

전시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환경·사회' 지표 투자전략 반영했더니 지수 수익률 상회"

투자전략에 ESG 세부지표를 반영하면 시장대비 높은 장기수익률과 안정적인 위험관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

'몸짱 소방관' 2026년 달력 만든다...'우리동네GS'에서 사전예약

오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2026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이 나온다.몸짱 소방관 달력의 정식명칭은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

SK이노, 에이트린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전과정평가(LCA) 무상 지원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 '에이트린'의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대한 전과정평가(LCA)를 무상 지원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기후/환경

+

아마존 '지구허파' 옛말?...14만건 산불로 '탄소배출원'으로 전락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지난해 산림벌채보다 산불로 인해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유럽연합(EU) 공동연구

韓선박 무더기 운항제한 직면하나?..."탄소감축 못하면 국제규제"

한국 해운업계가 탄소배출을 줄이지 못해 일부 선박이 운항제한이나 벌금을 맞을 위기에 직면했다.기후솔루션은 5일 전세계 100대 해운사의 온실가스

화석연료 못버리는 국가들..."파리협약 1.5℃ 목표달성 불가능"

전세계가 지구온난화를 1.5℃ 이내로 억제하기로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뷰펠] 에너지 저장하는 '모래 배터리' 개발...베트남 스타트업의 도전

뉴스트리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된 기업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뷰티풀펠로우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