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환경장관 "도전적·합리적 탄소감축 목표 수립하겠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2 11:28:50
  • -
  • +
  • 인쇄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성환 신임 환경부 장관은 '도전적이면서 합리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환 장관은 22일 취임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와 2050년까지 장기 감축 경로는 미래세대 삶을 좌우하는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새 정부의 탄소중립 의지를 반영하겠다"며 "민주적 절차로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사청문회 때 김 장관은 '도전적이면서 실현 가능한' 온실가스 감축목표 수립을 약속했다. 이번에 '실현 가능한' 대신 '합리적인'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만 따지다가 기후위기 심각성과 온실가스 다배출 국가로서 책임을 도외시한 낮은 수준 목표만 제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전 부문에서 지금까지와 다른 의지와 노력으로 탈탄소 전환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전기차·배터리·히트펌프·재생에너지 등 탈탄소 산업 육성은 일자리 창출과 국내기업 수출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4대강과 관련해서도 김 장관은 "발원지부터 하구까지 물 흐름 연속성을 살려 자연성을 회복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다만 4대강에 설치된 16개 보를 어떻게 처리할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때 '4대강 재자연화'를 공약하고 윤석열 정부 때 '금강·영산강 보 해체 결정'을 취소한 것을 원상복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장관은 "원천 감량과 순환이용에 기반한 탈 플라스틱 로드맵을 연내 마련해 플라스틱 전주기 관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자원을) 채굴·생산해 사용하고 매립하는 방향으로만 무한히 소비하는 경제구조를 순환형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탈탄소 녹색문명 중심 국가로 도약하는 데 환경부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규제부처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미래세대가 지속가능한 삶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탈탄소 녹색문명을 선도하는 부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환경·사회' 지표 투자전략 반영했더니 지수 수익률 상회"

투자전략에 ESG 세부지표를 반영하면 시장대비 높은 장기수익률과 안정적인 위험관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

'몸짱 소방관' 2026년 달력 만든다...'우리동네GS'에서 사전예약

오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2026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이 나온다.몸짱 소방관 달력의 정식명칭은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

SK이노, 에이트린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전과정평가(LCA) 무상 지원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 '에이트린'의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대한 전과정평가(LCA)를 무상 지원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기후/환경

+

아마존 '지구허파' 옛말?...14만건 산불로 '탄소배출원'으로 전락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지난해 산림벌채보다 산불로 인해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유럽연합(EU) 공동연구

韓선박 무더기 운항제한 직면하나?..."탄소감축 못하면 국제규제"

한국 해운업계가 탄소배출을 줄이지 못해 일부 선박이 운항제한이나 벌금을 맞을 위기에 직면했다.기후솔루션은 5일 전세계 100대 해운사의 온실가스

화석연료 못버리는 국가들..."파리협약 1.5℃ 목표달성 불가능"

전세계가 지구온난화를 1.5℃ 이내로 억제하기로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뷰펠] 에너지 저장하는 '모래 배터리' 개발...베트남 스타트업의 도전

뉴스트리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된 기업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뷰티풀펠로우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