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을 '흡연쿠폰'으로 악용...담배 사재기 '논란'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5 10:55:30
  • -
  • +
  • 인쇄
▲경기지역화폐 지원금으로 구입한 담배를 인증한 한 누리꾼의 사진 (사진=엑스(X, 옛 트위터)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담배를 사재기하는 사람들이 등장하자, 구입 품목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민생지원금 절망편"이라며 소비쿠폰으로 담배 15갑을 샀다는 인증 사진이 올라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흡연지원금" "세금 페이백(환) 이벤트" "(담배의) 세금 환수율만 생각하면 애국"이라며 비꼬았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편의점에서 담배를 구입할 때도 사용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끊이질 않는다고 한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40대 A씨는 "소비쿠폰 지급 첫날부터 어르신들이 담배를 두세 보루씩 사 가곤 한다"며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때도 이런 경험이 있어서 술, 담배 발주를 더 넣을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에도 담배 매출 증가로 이어진 바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2020년 5∼8월 담배 판매량은 12억5000만갑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12억200만갑에 견줘 4.0% 늘었다.

그러나 담배는 마진율이 5% 수준으로 일반 상품(20∼30%)보다 훨씬 낮아 자영업자들이 얻는 실질 이득은 매우 적다. 가령 4500원짜리 담배 한 갑당 순이익은 고작 200원 남짓이다.

일각에선 구매 품목을 제한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담배는 저장과 보관이 간편해 차후 현금으로 바꾸는 '담배깡'도 가능하다.

또다른 일각에서는 "민생지원금 자체가 국가예산을 시장 경제에 재투자하는 것"이라며 "세금 환수가 기본 전제므로 본래의 목적에 맞게 쓰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환경·사회' 지표 투자전략 반영했더니 지수 수익률 상회"

투자전략에 ESG 세부지표를 반영하면 시장대비 높은 장기수익률과 안정적인 위험관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

'몸짱 소방관' 2026년 달력 만든다...'우리동네GS'에서 사전예약

오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2026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이 나온다.몸짱 소방관 달력의 정식명칭은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

SK이노, 에이트린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전과정평가(LCA) 무상 지원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 '에이트린'의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대한 전과정평가(LCA)를 무상 지원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기후/환경

+

아마존 '지구허파' 옛말?...14만건 산불로 '탄소배출원'으로 전락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지난해 산림벌채보다 산불로 인해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유럽연합(EU) 공동연구

韓선박 무더기 운항제한 직면하나?..."탄소감축 못하면 국제규제"

한국 해운업계가 탄소배출을 줄이지 못해 일부 선박이 운항제한이나 벌금을 맞을 위기에 직면했다.기후솔루션은 5일 전세계 100대 해운사의 온실가스

화석연료 못버리는 국가들..."파리협약 1.5℃ 목표달성 불가능"

전세계가 지구온난화를 1.5℃ 이내로 억제하기로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뷰펠] 에너지 저장하는 '모래 배터리' 개발...베트남 스타트업의 도전

뉴스트리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된 기업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뷰티풀펠로우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