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한반도 평균기온 27.1℃...'역대 두번째로 더웠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5 11:11:41
  • -
  • +
  • 인쇄
▲2025년 7월 일별 기온 (사진=기상청)

우리나라의 올 7월은 2018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더웠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7월 전국 평균기온은 27.1℃로 나타났다. '20세기 최악의 더위'가 나타난 1994년 7월 평균기온 27.7℃에 이어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된 1973년 이후 두번째로 높은 기온이다.

7월 평균 최고기온과 평균 최저기온은 각각 32.0℃와 23.0℃로 역대 2위와 3위였다.폭염일수(일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는 14.5일로 1994년 7월(17.7일)과 2018년 7월(15.4일)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열대야일(밤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날)은 6.7일로 역대 4번째로 많았다. 7월 열대야가 올해보다 잦았던 해는 2024년(8.8일), 1994년(8.5일), 2018년(7.1일)이다.

바다는 가장 뜨거웠다. 지난달 우리나라 해역 해수면 온도는 24.6℃로 최근 10년 중 제일 높았다. 최근 10년 평균(23.3℃) 대비 1.3℃나 오른 수준이다.

지난달은 특히 상순과 하순이 매우 더웠다. 지난달 8일엔 경기 의왕과 광명 최고기온이 40℃를 넘기도 했다. 6월 29일부터 7월 10일까지 약 2주간 7월 4일 하루를 빼고 매일 일평균기온이 해당일 기준 역대 1위를 찍었다. 4일은 일평균기온이 해당일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열대 서태평양에서 대류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북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아 북태평양고기압이 예년보다 일찍 세력을 확장하며 6월 말 시작한 더위가 7월 상순까지 이어진 것이다.

이로 인해 지난달 상순 전국 평균기온은 28.2℃를 기록, 7월 상순 전국 평균기온 가운데 가장 높았다. 평균 최고기온(33.1℃)과 평균 최저기온(24.1℃)도 역대 최고였다.

지난달 하순에는 북태평양고기압에 더해 티베트고기압까지 우리나라 부근으로 확장, 우리나라가 두겹의 고기압으로 덮이면서 매우 더웠다. 이 시기 전국 평균기온과 평균 최고기온은 28.4℃와 33.9℃로 7월 하순 기준 역대 2위였고 평균 최저기온 23.7℃로 5위였다.

25∼30일에는 고기압권에 놓여 햇볕이 강한 가운데 제7호 태풍 프란시스코와 제8호 태풍 꼬마이에서 뜨거운 수증기가 주입되면서 땡볕더위에 찜통더위가 합쳐져 나타났다.

26일에는 해발고도가 772m인 대관령의 낮 기온이 33.1℃까지 올라 1971년 대관령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사상 첫 폭염이 기록되기도 했다. 대관령은 기상관측값 전국 평균치를 낼 때 반영되는 62개 관측지점 중 해발고도가 가장 높다.

상순과 하순의 폭염 사이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249.0㎜로 평년 7월 강수량(296.5㎜)의 85.8%였다.

상순과 하순 강수량은 각각 3.9㎜와 6.1㎜로 각각 7월 상순과 하순 기준 하위 1위와 하위 3위로 매우 적었으나 중순에 평년 강수량(106.5㎜)의 2배가 넘는 239.4㎜의 비가 내렸다. 지난달 중순 강수량은 7월 중순 기준 역대 4번째로 많았다.

13∼15일에는 제주 남쪽 해상의 열대저압부에서 변질한 저기압이 강원영동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150㎜ 이상, 16∼20일에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돼 전국에 200∼700㎜ 비가 내렸다.

또 17일 충남 서산(1시간 최다 강수량 114.9㎜)과 경남 산청(86.2㎜)·광주(76.2㎜), 19일 경남 합천(78.6㎜)에서는 각 지역 7월 '1시간 최다 강수량' 신기록이 세워졌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남양유업, 포장재 전환 '속도'…42종 ‘지속가능성 A등급’ 달성

남양유업이 주요 제품 포장재 42종에 대해 '지속가능성 A등급' 인증을 받았다.남양유업은 사단법인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으로부터 대표 제품

"한달짜리 계약에 CCTV로 감시까지"...런베뮤 산재 '63건'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오픈 이래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근로계약을 매달 작성하고, CCT

현대백화점그룹, 48명 임원인사..."변화보다 안정성에 방점"

현대백화점그룹이 30일 사장 1명, 부사장 2명을 포함해 승진 27명, 전보 21명 등 총 48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2026년 1월 1일부로 단행했다. 인사 폭은

SK AX, 김완종 CCO 사장으로 승진..."AX 이끌 적임자"

SK㈜ AX는 김완종 최고고객책임자(CCO)를 신임 사장으로 승진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국내 산업 전반에서 AX(AI Transformation) 확산이 본격화되고 기업들의

SKT 사령탑 교체...신임 CEO에 정재헌 사장 선임

SK텔레콤은 정재헌 대외협력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고 30일 발표했다.정재헌 신임CEO는 법조인 출신으로 2020년 법무그룹장으로 SKT에 합류했다. 2021

기후/환경

+

호주 봄날씨 실화냐?...한낮 기온이 46℃ '지글지글'

호주 북부지역이 봄철인 10월에 40℃를 웃도는 폭염을 겪고 있다.호주 기상청(BoM)은 북부 지역인 퀸즐랜드주와 노던 준주의 일부 지역이 올해 가장 더운

폭염에도 실내온도 6℃ '뚝'…호주에서 옥상용 냉각코팅제 개발

폭염에 실내온도를 낮을 수 있는 옥상 코팅기술이 새로 개발됐다.호주 시드니대학교 연구진은 폭염시 실내온도를 최대 6℃까지 낮출 수 있는 옥상용

[주말날씨] 단풍 보러갈 수 있을까...'가을비' 내린 후 쌀쌀

11월 첫 주말은 단풍이 물들며 완연한 가을날씨지만, 곳곳에 비가 내린 후 다시 초겨울 날씨가 오겠다.1일은 전국이 오전까지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

“기후위기 시대, 아이 낳기 두렵다”…출산 기피하는 美 Z세대

기후위기에 대한 불안이 미국 젊은 세대의 출산 결정까지 흔들고 있다.피유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미시간대 사회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한 조

1분마다 1명씩 열사병으로 사망...온난화로 年54.6만명 목숨잃어

지구온난화로 전세계 인구 가운데 1분에 1명씩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난화에 따른 영향으로 90년대에 비해 23% 증가한 54만6000명의 전

섬나라 쑥대밭 만든 허리케인 '멀리사'...4일만에 괴물로 변한 이유

카리브해 섬나라들을 쑥대밭으로 만든 허리케인 '멀리사'(Melisa)가 짧은 시간에 역대급 초강력 폭풍우로 발달한 것은 '해양온난화'가 원인으로 꼽혔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