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2035 NDC는 위헌"...국가온실가스 결정절차 가처분 신청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4 14:06:57
  • -
  • +
  • 인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환경보건위원회장 남성욱 변호사가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플랜1.5)

정부의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결정절차에 가처분 신청이 제기됐다.

14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환경보건위원회와 기후위기 헌법소원 대리인단은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운동본부를 만들고 "정부의 위헌적인 NDC 목표수립 절차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운동본부는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 정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기후헌법소원의 헌법불합치 결정은 온실가스 감축목표가 반드시 '법률'로 정해져야 한다고 명했다"며 "하지만 2035 NDC는 법률 개정을 통한 감축목표 설정 없이 정부 독단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선입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2035년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유엔에 제출한다면 헌법불합치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절차로는 제대로 된 감축목표도 세워지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8월 헌법재판소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기후위기 헌법소원의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헌재는 내년 2월 28일까지 탄소중립기본법 제8조 제1항에 2031~2049년 NDC를 법률로 규정할 것을 명했다. 하지만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정부는 9월까지 2035 NDC를 설정해 유엔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탄소법 운동본부는 "탄소중립기본법이 개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2035 NDC 결정을 강행하면 이미 국제사회에 발표한 목표를 법률로 뒤집기 어려워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NDC에 대한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탄소법 운동본부는 "파리협정에서 정한 목표인 지구 평균 온도 1.5℃ 상승 억제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2035 NDC는 반드시 헌법이 요구한 기준에 부합하는 방식과 내용으로 설정돼야 한다"며 "현재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2035 NDC 결정절차를 중단하고 공개된 논의와 검토를 통한 입법안 마련과 함께 그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남성욱 민변 환경보건위원회장은 "정부가 단독으로 목표를 정하면 단기적인 이익을 우선하는 느슨한 목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고, 이는 곧 탄소예산의 조기 소진"이라며 "2035 NDC 제출은 권고에 불과하다. '제때' 제출하는 것보다 '제대로' 제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NOW] 배출량 증가한 오리온...5년내 30% 감축 가능?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기후리스크가 경영리스크 될라…기업들 '자발적 탄소시장' 구매확대

기후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7일(현지시간) 글로벌 환경전문매체 ESG뉴스에 따르면

ESG 점수 높을수록 수익성·주가 우수…"지배구조가 핵심변수"

ESG 평가점수가 높은 기업일수록 중장기 수익성과 주가 성과가 경쟁사보다 우수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서스틴베스트는 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손

경기도, 주택 단열공사비 지원 시행..."온실가스 감축 효과"

경기도가 주택에 단열보강, 고성능 창호 설치 등의 공사비를 지원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주택 패시브 리모델링 지원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ESG;스코어]지자체 ESG평가 S등급 '無'...광역단체 꼴찌는?

우리나라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세종특별자치시와 경상남도가 2025년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반면 시장이 수개월째 공석인 대구광역시

철강·시멘트 공장에 AI 투입했더니…탄소배출 줄고 비용도 감소

산업 현장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운영 최적화가 탄소감축과 비용절감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5일(현지시간) ESG 전문매체 ESG뉴스에 따

기후/환경

+

전세계 1% '억만장자' 올해 탄소예산 열흘만에 거덜

전세계 소득상위 1%에 해당하는 부유층은 올해 허용된 탄소예산을 불과 열흘만에 모두 소진한 것으로 추산되면서, 기후위기의 책임과 형평성 논쟁이

[ESG;NOW] 배출량 증가한 오리온...5년내 30% 감축 가능?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우리도 영국처럼?...국회입법조사처, 물티슈 판매금지 '만지작'

영국이 오는 2027년부터 플라스틱 성분으로 제작된 '물티슈'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하수 인프라와 해양 환경을 위협하는 물티슈 문

접속제한 해놓고 재생에너지 확충?..."전력시장, 지역주도로 바꿔야"

정부가 2030년 재생에너지 100기가와트(GW) 목표를 달성하려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지역에서 전력을 소비할 수 있는 '지역주도형 전력시장'으로 전환

[날씨] '눈발' 날리며 강추위 지속...언제 풀리나?

이번주 내내 영하권 강추위가 지속되겠다. 주말에 폭설이 예보됐지만 눈발이 날리다가 말았는데, 이번주에 또 비나 눈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내린 눈

찜통으로 변하는 지구...'습한폭염'이 무서운 이유

습한폭염지구온난화로 폭염이 일상화되는 가운데 습도 또한 위험한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높은 기온에 습도까지 오르면 인간의 생존에 큰 위협을 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