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 수중청소시 발생하는 중금속 부산물 "해양생태계에 악영향"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7 13:28:00
  • -
  • +
  • 인쇄
▲선체수중청소로봇의 청소부산물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그림으로 나타낸 모식도 (자료=KIOST)


선박을 로봇으로 청소하는 과정에서 떨어져나오는 부산물이 바닷물을 오염시켜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남해연구소 생태위해성연구부 백승호, 이보라 박사 연구팀은 선체 수중청소로봇의 청소부산물(Hull Cleaning Wastewater, 이하 HCW)이 해양생물 군집의 구조 등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따개비, 조류 등 선체 표면에 붙는 선체부착생물은 선박의 속력을 떨어뜨려 연료소비와 탄소배출량을 증가시키고 해양생태계까지 교란시킬 수 있다. 이를 제거하기 위해 오염방지 페인트나 수중청소로봇을 활용한 청소기술이 쓰인다.

문제는 청소과정에서 발생하는 HCW에 구리(Cu), 아연(Zn) 등 중금속과 다량의 부유물질이 포함돼 있어 연안 생태계에 잠재적 위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바닷물 내 HCW 비율(대조군, 1%, 5%, 10%)별 해양 식물플랑크톤, 동물플랑크톤, 부착성 미세조류 군집의 반응을 분석한 결과, HCW 농도가 고농도(5% 이상)일 경우 식물플랑크톤의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동물플랑크톤은 1% 농도에서도 민감하게 줄어들었다. 반대로 부착성 미세조류는 오히려 잘 견디고, 농도가 높을수록 더 증가했다.

HCW 농도가 높아지면 다양한 종이 함께 살아가는 균형이 깨지고, 비슷한 특징을 가진 일부 종만 살아남는 현상이 나타났다. 바다의 먹이사슬이 단순해져 결국 생태계의 건강과 에너지 순환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선체부착생물은 수중환경에 위협이 될 수 있으며, 지구온난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국제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KIOST는 앞으로도 선체부착생물의 해양환경 유해성 평가 등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한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해저더스 머티리얼스'(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국가녹색기술연구소 5대 소장에 '오대균 박사' 임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 제5대 소장으로 오대균 박사가 5일 임명됐다. 이에 따라 오 신임 소장은 오는 2029년 2월 4일까지

기초지자체 69% '얼치기' 탄소계획...벼락감축이거나 눈속임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국가가 정한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 40% 이상의 목표를 수립한 곳은 23곳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기초지자체

스프링클러가 없었다...SPC 시화공장 화재로 또 '도마위'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의무 설치대상이 아니었다. 옥내 설치된 소화전만으로 삽시간에 번지는 불길을 끄기는 역부족이었다.

"AI는 새로운 기후리스크...올해 글로벌 ESG경영의 화두"

AI 확산이 가져다주는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글로벌 ESG 경영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중

현대제철 '탄소저감강판' 양산 돌입..."고로보다 탄소배출량 20% 저감"

현대제철이 기존 자사 고로 생산제품보다 탄소배출량을 20% 감축한 '탄소저감강판'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현대제철은 "그동안 축적한

LS 해외봉사단 '20주년'..."미래세대 위한 사회공헌 지속"

LS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이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각지의 초등학교에서 예체능 실습과 위생

기후/환경

+

[영상]기후변화가 '밥상물가' 흔든다?...기후플레이션의 실체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기후재정 늘린다더니...英 개도국 기후 지원금 20% '싹뚝'

영국 정부가 기후위기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대해 지원금을 20% 이상 삭감한다고 5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지원을 늘리겠다고

[팩트체크⑤] 이미 닥친 기후변화...'식량안보' 강화하려면?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주말날씨] -15℃ '맹추위' 다시 기승...전라·제주 '눈폭탄'

6일 찾아온 강추위가 주말 내내 이어지겠다. 아침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 이하로 떨어지고, 강풍까지 더해 체감온도는 -15℃ 안팎까지 내려

기후변화에 '동계올림픽' 앞당겨지나...IOC, 1월 개최 검토

동계올림픽 개최 일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오르고 동계스포츠에 필수인 적설량이 적어지는 탓이다.4일(현지시간) 카를 슈토스 국

에너지연, 1년만에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성능 19배 늘렸다

국내 연구진이 건식흡수제를 이용해 공기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고 제거하는 기술의 성능을 19배 늘리는데 성공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CCS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