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청소기 10개 조사했더니...로보락·샤오미 흡입력 '낙제점'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8 12:39:28
  • -
  • +
  • 인쇄
▲무선청소기 제품별 최대흡입력 (자료=소비자원)

시중에 파는 무선청소기 가운데 로보락·샤오미 제품의 흡입력은 삼성·LG 제품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무선청소기 1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3개 제품만 표시된 흡입력 수치를 충족했다고 18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국제표준에 따라 최대흡입력을 와트(W)로 측정한 결과, 와트(W) 단위로 흡입력을 표시한 삼성전자·LG전자, 에어와트(AW) 단위로 흡입력을 표시한 다이슨 등 3개 제품의 실제 최대흡입력은 280W 이상으로 표시된 수치(280)를 충족했다.

반면 드리미 제품은 표시된 흡입력 수치(150) 대비 80%(121) 수준이었다. 아이닉· 아이룸·샤오미·디베아·로보락·틴도우 등 6개 제품의 최대흡입력은 58~160W인데, 실제 흡입력과 관계가 없는 '파스칼(Pa)' 단위의 진공도 값을 흡입력인 것처럼 광고하고 있었다.

'파스칼'로 표기하면 수치가 1만8000~4만8000Pa 범위까지 뛰어, 소비자로 하여금 성능이 더 좋은 것으로 오인하게 만드는 것이다.

삼성전자·LG전자 등 2개 제품은 표시 단위로 국제표준(IEC) 흡입력 단위인 와트(W)를, 다이슨·드리미 등 2개 제품은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표준에서 통용되는 단위인 에어와트(AW)를 사용하고 있었다.

반면 아이닉·아이룸·샤오미·디베아·로보락·틴도우 등 6개 제품은 파스칼을 최대흡입력으로 표시·광고하고 있었다. 그러나 파스칼은 제품 작동 중 내부의 기압 상태인 '진공도'를 나타내는 단위다.

소비자원은 국가표준(KS)으로 관리되는 유선청소기와 달리, 무선청소기는 흡입력 관련 기준이 없고 제조사마다 흡입력 표시 단위가 달라 비교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무선청소기의 흡입력을 소비자가 통일된 단위(W)로 확인·비교할 수 있도록 내년 초까지 국제표준(IEC)이 반영된 국가표준(KS)의 제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는 무선청소기 국가표준에 규정될 예정인 청소성능·소음·먼지 재방출량 등에 관한 시험 설비를 구축하고, 세부적인 시험방법 개발을 통해 제도적 실효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소비자원은 무선청소기 10개 제조·수입 업체에 실제 최대흡입력 시험결과와 국가표준 마련 동향을 공유하고, 8개 수입 업체를 대상으로 흡입력 수치·단위 표시의 선제적인 개선을 권고했다. 아울러 한국에너지공단에 무선청소기의 효율관리기자재 대상 품목(에너지소비효율등급·청소성능 등 의무 표시) 지정 검토를 요청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 공시' 이대로는 안된다

지난 5년동안 말만 무성했던 지속가능성(ESG) 공시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5일 열린 제4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ESG 공시

정부의 설익은 '전환금융'…고탄소 배출기업들 '대략난감'

정부가 지난 25일 790조원 규모의 '기후금융' 확대방안을 발표하며 '전환금융' 추진을 공식화했지만, 정작 전환금융의 구체적 규모와 세부 집행계획을

대한항공 1년새 '운항 탄소배출' 42만톤 줄였다

대한항공의 '운항 탄소배출량'이 1년 사이에 42만톤 줄었다. 42만톤은 승용차 10만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운항 탄소배출'은 항공기 연

LS머트리얼즈, 글로벌 ESG 평가 '실버' 등급 획득

LS머트리얼즈가 글로벌 ESG 평가에서 '실버' 등급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실버 등급은 전체 평가대상 기업 가운데 상위 1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회사

삼성전자 '자원순환' 확장한다..."태블릿과 PC도 재활용 소재 사용"

삼성전자는 갤럭시S 스마트폰뿐 아니라 갤럭시워치와 태블릿PC, PC 등 모든 모바일 기기에 1가지 이상의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3월 11일

자사주 소각 의무화한 '3차 상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상장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국회는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3차 상

기후/환경

+

건조한 겨울…강수량 2년 연속 평년의 절반 수준

우리나라 겨울 강수량이 2년 연속 평년의 절반밖에 내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4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겨울철 기후특성'에 따르면 2025년 12월부

폭염과 폭우 번갈아 강타한 호주...'10년내 가장 습한 여름'

호주가 최근 2년동안 가장 습한 여름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은 역대 8번째로 높아 극단적인 기상변동이 동시에 나타난 계절로 평가됐다.3일(현

시민 100명 '기후시민회의' 운영원칙 도출...기후위에 전달 예정

정부의 2026년 '기후시민회의' 출범을 앞두고 시민 100명이 기후 거버넌스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기준과 원칙을 담은 설계안을 마련했다.녹색전환연구소

약해지는 라니냐..."여름으로 갈수록 '엘니뇨' 가능성 높다"

최근까지 이어지던 라니냐 현상이 점차 약화되면서 올봄부터 초여름까지 '중립(ENSO-neutral)' 상태가 우세할 전망이다. '중립상태'는 엘니뇨도 라니냐도

美 도시 80% '겨울이 짧아졌다'...극단적 한파는 더 빈번

최근 미국 북동부를 강타한 역대급 폭설로 올겨울이 유난히 길고 혹독하게 느껴졌지만, 실제로 미국의 겨울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최근 기후과학단체

한국은행, 'BIS 기후대응 회사채 펀드' 참여

한국은행이 기후리스크 대응과 저탄소 경제 전환을 목적으로 조성하는 'BIS 기후대응 회사채 펀드'에 참여했다.한국은행은 지난달 26일 출범한 'BIS 기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