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위 태양광 패널 깔린다'...규제샌드박스 승인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5 14:00:03
  • -
  • +
  • 인쇄
대한상의-산업부, 실증특례 등 40건 승인
전기차 화재진압 가능한 기계식 주차장도
▲철도 위에 깔린 태양광 패널 (사진=대한상의)

철도 위에 태양광 패널을 깔아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실증사업이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았다. 이 사업은 스위스와 독일에서도 실증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전기자동차 충전과 조기 화재진압 시스템을 갖춘 기계식 주차장도 실증에 돌입한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열린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사업을 포함해 총 40건을 승인했다.

한국철도태양광발전사업이 신청한 '철도 태양광 발전사업'이 실증특례 승인을 받았다. 이 사업은 철도 선로 위에 카펫트형 태양광 설비를 구축해 전력을 생산․공급하는 사업이다. 한국철도태양광발전사업은 충북 오송 종합시험선로 100m 구간부터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철도 태양광 설비 구축은 철로 위를 주행하는 자동화 장비로 카펫트형 태양광 패널을 신속하게 설치하고 패널 교체 및 청소 등 유지보수도 하게 된다. 안전성을 강화한 구조 설계로 기후·지리적 환경과 열차 운행에 따른 태양광 설비의 변형이나 손상을 방지하고 햇빛 방지제를 사용해 태양광 패널의 햇빛 반사도 막아 기관사가 안정적으로 열차를 운행하게 된다.

스위스와 독일 등에서는 이미 철도 태양광 발전사업 실증이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사업이다보니 현행 전기사업법과 전기안전관리법상 태양광발전사업자는 전기설비 공사계획인가․신고, 사용전검사, 정기검사를 받아야 하나 철도 태양광 패널에 대한 세부기준이 없어 사업이 가능한지 불명확했다.

이에 산업부는 태양광 발전설비 관련 법령 준수, 우리나라 열차 운영 상황에 적합한 실증지표 설정, 외부환경요소 및 열차 운행시 진동과 충격을 반영한 구조계산서 작성 등의 의견을 제시하며 실증특례를 수용했다.

디와이이노베이트와 긱토이브이가 신청한 '전기자동차 충전과 화재진압이 가능한 기계식 주차시스템'도 실증특례를 승인받았다. 이 시스템은 모바일 앱 또는 기계식 주차장의 스크린 패널로 전기차 충전, 주차, 출고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주차시스템이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방화 설비로 전기차 화재 발생시 조기경보와 초기진압도 가능하다. 화재 발생시 센서와 카메라로 감지해 즉시 관리자와 소방서에 알리고, 방화․차수 셔터로 해당 주차면을 완전 차단한 후 스프링클러로 물을 분사한다. 동시에 주차면 하부의 관통형 방사장치에서 드릴이 배터리 팩을 뚫고 고압호스로 배터리 내부에 직접 물을 분사하고, 차단된 주차공간에 물을 채워 화재를 신속하게 진압한다.

전기차는 화재시 배터리 내부가 초고온으로 치솟는 열폭주 현상으로 조기 진압이 어렵고 아파트나 상가 등 대규모시설에서 전기차 화재 발생시 대형화재로 이어져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다. 이번 주차시스템 실증을 통해 전기차 화재 조기 진압의 대안 가능성도 실증하게 된다.

현행 주차장법상 동 기계식 주차시스템에 설치되는 전기차 충전기 등 충전시스템에 대한 안전기준이 없고 기계식 주차장내 진입할 수 있는 차량의 중량이 최대 2200㎏ 이하로 제한돼 대부분의 전기차는 진입이 불가능하다. 또한 기계식 주차장의 구조상 전기차 충전을 위해 충전용 케이블 연장이 필요하지만 현행 전기생활용품안전법상 충전용 케이블 연장을 제한하고 있어 새로운 주차시스템 사업이 불가능했다.

심의위원회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충전 편의성 증진 및 전기차 화재 진압 시스템 실증 필요성 등을 고려해 실증특례를 승인했다. 다만, 주차장치의 전문검사기관 안전도 인증 및 실증개시 전 사용검사, 충전케이블 등 안전성 검증 등 부가조건을 준수해야 한다. 실증기업은 서울 수도권 및 부산, 전북 등에서 기계식 주차타워 구축이 가능한 업무시설, 상업시설 등을 중심으로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2019년 1월 규제샌드박스 제도가 도입된 이래 산업융합 샌드박스 특례승인 건수는 누계 869건이며, 대한상의는 2020년 5월부터 샌드박스 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이 중 402건의 과제가 승인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남양유업, 포장재 전환 '속도'…42종 ‘지속가능성 A등급’ 달성

남양유업이 주요 제품 포장재 42종에 대해 '지속가능성 A등급' 인증을 받았다.남양유업은 사단법인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으로부터 대표 제품

"한달짜리 계약에 CCTV로 감시까지"...런베뮤 산재 '63건'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오픈 이래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근로계약을 매달 작성하고, CCT

현대백화점그룹, 48명 임원인사..."변화보다 안정성에 방점"

현대백화점그룹이 30일 사장 1명, 부사장 2명을 포함해 승진 27명, 전보 21명 등 총 48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2026년 1월 1일부로 단행했다. 인사 폭은

SK AX, 김완종 CCO 사장으로 승진..."AX 이끌 적임자"

SK㈜ AX는 김완종 최고고객책임자(CCO)를 신임 사장으로 승진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국내 산업 전반에서 AX(AI Transformation) 확산이 본격화되고 기업들의

SKT 사령탑 교체...신임 CEO에 정재헌 사장 선임

SK텔레콤은 정재헌 대외협력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고 30일 발표했다.정재헌 신임CEO는 법조인 출신으로 2020년 법무그룹장으로 SKT에 합류했다. 2021

기후/환경

+

[주말날씨] 단풍 보러갈 수 있을까...'가을비' 내린 후 쌀쌀

11월 첫 주말은 단풍이 물들며 완연한 가을날씨지만, 곳곳에 비가 내린 후 다시 초겨울 날씨가 오겠다.1일은 전국이 오전까지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

“기후위기 시대, 아이 낳기 두렵다”…출산 기피하는 美 Z세대

기후위기에 대한 불안이 미국 젊은 세대의 출산 결정까지 흔들고 있다.피유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미시간대 사회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한 조

1분마다 1명씩 열사병으로 사망...온난화로 年54.6만명 목숨잃어

지구온난화로 전세계 인구 가운데 1분에 1명씩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난화에 따른 영향으로 90년대에 비해 23% 증가한 54만6000명의 전

섬나라 쑥대밭 만든 허리케인 '멀리사'...4일만에 괴물로 변한 이유

카리브해 섬나라들을 쑥대밭으로 만든 허리케인 '멀리사'(Melisa)가 짧은 시간에 역대급 초강력 폭풍우로 발달한 것은 '해양온난화'가 원인으로 꼽혔다.

현대차 울산 수소연료전지 공장 기공식…기후장관 "모빌리티 탈탄소화 지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내에서 수소연료전지 공장이 들어선다.현대자동차는 울산 북구에 위치한 울산공장 내 수소연료전지 공장부지에서 '수소연료전

이산화탄소로 '친환경 연료' 핵심원료 만드는 신촉매 개발

이산화탄소로 친환경 연료의 핵심원료를 만드는 신촉매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구기영 박사 연구팀은 이산화탄소를 수소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