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47MW 수상태양광 준공…국내 최초 '교차 송전'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5 17:33:09
  • -
  • +
  • 인쇄
▲임하댐 수상태양광 단지 전경(사진=한국수자원공사)

국내 최초로 '교차 송전' 방식을 적용한 수상태양광 기반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가 가동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5일 경상북도 안동시 임하면 임하다목적댐공원에서 47메가와트(MW) 규모 수상태양광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임하댐 수상태양광은 지역과 주민이 협력해 조성한 국내 1호 집적화단지이자 '교차 송전'을 적용한 국내 첫 모델로 재생에너지 확산의 한계를 풀어가는 전환점으로 주목받는다.

교차 송전 방식은 임하댐 수력발전을 위해 이용하던 기존 전력 계통을 활용해 낮에는 수상태양광, 밤에는 수력 발전을 교대로 송전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국가 전력 계통 확충 지연에 영향을 받지 않고, 신규 송전선로 접속 시기보다 5년 앞당겨 발전을 시작했다. 전체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모니터링하는 대전 본사 발전통합상황실에서 24시간 모니터링으로 계통 안정성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사업이 특히 이목을 끈 건 재생에너지와 주민수익을 연동하는 '햇빛연금'의 상생 모델이기 때문이다. 마을 법인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투자수익 및 지원사업 등으로 향후 20년간 약 220억원의 발전 수익을 공유한다.

수자원공사는 "그간 재생에너지 확산의 걸림골이었던 주민 수용성을 해소하고, 에너지 전환 동력을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구조로 바꾸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경북도와 안동시가 2021년 12월, 임하댐 수상태양광 사업이 국내 1호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지역주민과 적극적으로 소통을 이어왔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임하댐 수상태양광은 에너지 전환을 주민수익으로 연결해 수용성을 높이고, 교차 송전을 도입, 전력계통 부족 문제의 해법을 제시한 의미 있는 모델"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재생에너지 확대와 새로운 모델을 발전시켜 RE100 달성을 위한 국정과제를 적극 지원하고 대한민국 수출산업의 경쟁력을 높여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발전기업으로 충주댐 수력, 시화 조력 등 1.5GW 규모의 재새에너지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2030년까지 약 6.5GW 규모의 수상태양광을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수자원공사는 향후 지속적인 물 재생에너지 확대로 반도체 등 국가 핵심 수출산업의 RE100 달성을 지원하고, 환경부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남양유업, 포장재 전환 '속도'…42종 ‘지속가능성 A등급’ 달성

남양유업이 주요 제품 포장재 42종에 대해 '지속가능성 A등급' 인증을 받았다.남양유업은 사단법인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으로부터 대표 제품

"한달짜리 계약에 CCTV로 감시까지"...런베뮤 산재 '63건'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오픈 이래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근로계약을 매달 작성하고, CCT

현대백화점그룹, 48명 임원인사..."변화보다 안정성에 방점"

현대백화점그룹이 30일 사장 1명, 부사장 2명을 포함해 승진 27명, 전보 21명 등 총 48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2026년 1월 1일부로 단행했다. 인사 폭은

SK AX, 김완종 CCO 사장으로 승진..."AX 이끌 적임자"

SK㈜ AX는 김완종 최고고객책임자(CCO)를 신임 사장으로 승진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국내 산업 전반에서 AX(AI Transformation) 확산이 본격화되고 기업들의

SKT 사령탑 교체...신임 CEO에 정재헌 사장 선임

SK텔레콤은 정재헌 대외협력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고 30일 발표했다.정재헌 신임CEO는 법조인 출신으로 2020년 법무그룹장으로 SKT에 합류했다. 2021

기후/환경

+

[주말날씨] 단풍 보러갈 수 있을까...'가을비' 내린 후 쌀쌀

11월 첫 주말은 단풍이 물들며 완연한 가을날씨지만, 곳곳에 비가 내린 후 다시 초겨울 날씨가 오겠다.1일은 전국이 오전까지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

“기후위기 시대, 아이 낳기 두렵다”…출산 기피하는 美 Z세대

기후위기에 대한 불안이 미국 젊은 세대의 출산 결정까지 흔들고 있다.피유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미시간대 사회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한 조

1분마다 1명씩 열사병으로 사망...온난화로 年54.6만명 목숨잃어

지구온난화로 전세계 인구 가운데 1분에 1명씩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난화에 따른 영향으로 90년대에 비해 23% 증가한 54만6000명의 전

섬나라 쑥대밭 만든 허리케인 '멀리사'...4일만에 괴물로 변한 이유

카리브해 섬나라들을 쑥대밭으로 만든 허리케인 '멀리사'(Melisa)가 짧은 시간에 역대급 초강력 폭풍우로 발달한 것은 '해양온난화'가 원인으로 꼽혔다.

현대차 울산 수소연료전지 공장 기공식…기후장관 "모빌리티 탈탄소화 지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내에서 수소연료전지 공장이 들어선다.현대자동차는 울산 북구에 위치한 울산공장 내 수소연료전지 공장부지에서 '수소연료전

이산화탄소로 '친환경 연료' 핵심원료 만드는 신촉매 개발

이산화탄소로 친환경 연료의 핵심원료를 만드는 신촉매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구기영 박사 연구팀은 이산화탄소를 수소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