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1조원 투입한 새만금 배터리 소재 공장 준공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9-30 14:15:51
  • -
  • +
  • 인쇄
중국산 전구체 의존도 낮추고 국산화 선도
2029년 12만톤 생산...전기차 130만대 분량
▲LLBS 준공식에 참석한(가운데부터 우측으로) 구자은 LS 회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이 김한길 LLBS 생산부문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S)

LS가 전라북도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약 4만평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준공했다.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은 약 1조원을 투입해 전북 군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설립한 이 전구체 공장의 준공식을 30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구체는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을 섞은 화합물로, 배터리의 심장인 양극재를 만들기 전에 거치는 중간 핵심원료다.

이날 준공식에는 구자은 LS그룹 회장을 비롯한 LS 임직원과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의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 강임준 군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구자은 회장은 "전세계 80%에 달하는 전구체 시장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순수 국내 기술로 글로벌 공급망을 선도하기 위해, 이곳 새만금에 K-배터리 소재의 심장이 될 핵심거점을 마련했다"고 준공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캐즘으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트럼프 정부의 대규모 감세법안으로 미국행 배터리 소재의 탈중국화가 가속화되는 등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들의 미국 진출에 순풍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타고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은 LS그룹의 신성장사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배터리 산업 밸류체인의 국산화를 이끌며 K-배터리 소재 강국의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LS그룹은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산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해 구 회장의 '양손잡이 경영'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설립된 LLBS는 지난 2023년 10월, 그룹 지주사인 ㈜LS가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회사 엘앤에프와 손잡고 배터리 핵심 소재 양극재의 원료로 쓰이는 전구체 사업을 위해 출범한 합작사다.

올 4월 전체 공장에 대한 사용승인을 받은 LLBS는 전구체 시험생산을 시작으로 2026년에는 2만톤, 2027년에는 4만톤, 2029년에는 전기차 130만대 규모에 해당하는 12만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LS그룹의 비철금속 제련회사, LS MnM 또한 약 1조8000억원을 투자해 2027년 울산 공장 준공에 이어 2029년 새만금 공장까지 가동되면 전구체의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을 연간 6만2000톤 규모로 양산할 예정이다.

이로써 LS는 LS MnM이 LLBS에 황산니켈을 공급하면 LLBS가 이를 활용해 전구체로 만든 뒤, 양극재를 생산하는 파트너사 엘앤에프에 납품하는 배터리 산업 밸류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실현, 2차전지 소재 사업 생태계 구축에 주도적 역할을 할 계획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남양유업, 포장재 전환 '속도'…42종 ‘지속가능성 A등급’ 달성

남양유업이 주요 제품 포장재 42종에 대해 '지속가능성 A등급' 인증을 받았다.남양유업은 사단법인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으로부터 대표 제품

"한달짜리 계약에 CCTV로 감시까지"...런베뮤 산재 '63건'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오픈 이래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근로계약을 매달 작성하고, CCT

현대백화점그룹, 48명 임원인사..."변화보다 안정성에 방점"

현대백화점그룹이 30일 사장 1명, 부사장 2명을 포함해 승진 27명, 전보 21명 등 총 48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2026년 1월 1일부로 단행했다. 인사 폭은

SK AX, 김완종 CCO 사장으로 승진..."AX 이끌 적임자"

SK㈜ AX는 김완종 최고고객책임자(CCO)를 신임 사장으로 승진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국내 산업 전반에서 AX(AI Transformation) 확산이 본격화되고 기업들의

SKT 사령탑 교체...신임 CEO에 정재헌 사장 선임

SK텔레콤은 정재헌 대외협력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고 30일 발표했다.정재헌 신임CEO는 법조인 출신으로 2020년 법무그룹장으로 SKT에 합류했다. 2021

기후/환경

+

[주말날씨] 단풍 보러갈 수 있을까...'가을비' 내린 후 쌀쌀

11월 첫 주말은 단풍이 물들며 완연한 가을날씨지만, 곳곳에 비가 내린 후 다시 초겨울 날씨가 오겠다.1일은 전국이 오전까지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

“기후위기 시대, 아이 낳기 두렵다”…출산 기피하는 美 Z세대

기후위기에 대한 불안이 미국 젊은 세대의 출산 결정까지 흔들고 있다.피유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미시간대 사회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한 조

1분마다 1명씩 열사병으로 사망...온난화로 年54.6만명 목숨잃어

지구온난화로 전세계 인구 가운데 1분에 1명씩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난화에 따른 영향으로 90년대에 비해 23% 증가한 54만6000명의 전

섬나라 쑥대밭 만든 허리케인 '멀리사'...4일만에 괴물로 변한 이유

카리브해 섬나라들을 쑥대밭으로 만든 허리케인 '멀리사'(Melisa)가 짧은 시간에 역대급 초강력 폭풍우로 발달한 것은 '해양온난화'가 원인으로 꼽혔다.

현대차 울산 수소연료전지 공장 기공식…기후장관 "모빌리티 탈탄소화 지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내에서 수소연료전지 공장이 들어선다.현대자동차는 울산 북구에 위치한 울산공장 내 수소연료전지 공장부지에서 '수소연료전

이산화탄소로 '친환경 연료' 핵심원료 만드는 신촉매 개발

이산화탄소로 친환경 연료의 핵심원료를 만드는 신촉매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구기영 박사 연구팀은 이산화탄소를 수소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