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어려진 열대우림...탄소저장공간 1억4000만톤 사라져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0-04 09:30:02
  • -
  • +
  • 인쇄

열대지역 나무들의 수령이 어려지면서, 숲에 저장돼있다 방출된 탄소가 1억4000만톤에 이른다는 연구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독일 GFZ헬름홀츠 지구과학센터의 사이먼 베스나르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2010~2020년 사이 전세계 산림 약 4만곳에서 나무의 수령 변화와 이것이 탄소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측정 구역, 나무 높이, 생물량(바이오매스), 기후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해상도 산림 연대 데이터세트를 개발하고, 유럽우주국의 생물량 및 대기 중 이산화탄소 관측 데이터와 결합했다.

그 결과 10년간 유럽, 북미, 중국의 산림은 시간이 지나며 수령이 늘어난 반면 아마존, 동남아시아, 콩고 분지의 나무 수령은 오히려 더 어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위 '젊은 숲'으로 바뀐 비중은 전체 열대우림 면적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작은 비율에서 손실된 탄소의 양은 1억4000만톤으로, 지상 탄소 3억8000만톤의 약 3분의1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연구팀은 "오래된 나무들은 줄기, 가지, 잎에 엄청난 양의 탄소를 저장한다"며 "이들이 벌목이나 산불 등으로 사라지고 그 자리에 어린 나무가 자라면 그만큼 탄소 저장량은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평균 수령이 200년 이상인 숲은 헥타르당 77.8톤의 탄소를 저장한다. 반면 수령이 20년 미만인 숲은 헥타르당 탄소 저장량이 23.8톤으로 더 적다. 빠르게 자라는 어린 숲은 오래된 숲보다 탄소 흡수 속도가 최대 20배 더 빠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된 숲의 탄소저장량을 넘지는 못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베스나르 박사는 "산림 연령은 탄소 순환의 핵심 구성 요소"라며 벌채 등으로 나무가 제거됐을 때, 그 나무가 저장하고 있던 탄소가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속도와 양 등을 정량화하는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산림 연령의 변화가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생태와 진화'(Nature Ecology and Evolution)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국가녹색기술연구소 5대 소장에 '오대균 박사' 임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 제5대 소장으로 오대균 박사가 5일 임명됐다. 이에 따라 오 신임 소장은 오는 2029년 2월 4일까지

기초지자체 69% '얼치기' 탄소계획...벼락감축이거나 눈속임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국가가 정한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 40% 이상의 목표를 수립한 곳은 23곳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기초지자체

스프링클러가 없었다...SPC 시화공장 화재로 또 '도마위'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의무 설치대상이 아니었다. 옥내 설치된 소화전만으로 삽시간에 번지는 불길을 끄기는 역부족이었다.

"AI는 새로운 기후리스크...올해 글로벌 ESG경영의 화두"

AI 확산이 가져다주는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글로벌 ESG 경영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중

현대제철 '탄소저감강판' 양산 돌입..."고로보다 탄소배출량 20% 저감"

현대제철이 기존 자사 고로 생산제품보다 탄소배출량을 20% 감축한 '탄소저감강판'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현대제철은 "그동안 축적한

LS 해외봉사단 '20주년'..."미래세대 위한 사회공헌 지속"

LS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이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각지의 초등학교에서 예체능 실습과 위생

기후/환경

+

[영상]기후변화가 '밥상물가' 흔든다?...기후플레이션의 실체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기후재정 늘린다더니...英 개도국 기후 지원금 20% '싹뚝'

영국 정부가 기후위기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대해 지원금을 20% 이상 삭감한다고 5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지원을 늘리겠다고

[팩트체크⑤] 이미 닥친 기후변화...'식량안보' 강화하려면?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주말날씨] -15℃ '맹추위' 다시 기승...전라·제주 '눈폭탄'

6일 찾아온 강추위가 주말 내내 이어지겠다. 아침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 이하로 떨어지고, 강풍까지 더해 체감온도는 -15℃ 안팎까지 내려

기후변화에 '동계올림픽' 앞당겨지나...IOC, 1월 개최 검토

동계올림픽 개최 일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오르고 동계스포츠에 필수인 적설량이 적어지는 탓이다.4일(현지시간) 카를 슈토스 국

에너지연, 1년만에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성능 19배 늘렸다

국내 연구진이 건식흡수제를 이용해 공기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고 제거하는 기술의 성능을 19배 늘리는데 성공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CCS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