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새 태양광 정기점검 비율 '뚝'...점검 미비로 화재발생은 '쑥'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0 11:06:59
  • -
  • +
  • 인쇄
▲옥상 태양광 패널 화재 현장(사진=연합뉴스)

태양광 설비의 정기검사 이행률이 최근 3년 내에 지속적으로 낮아지면서 전기적 문제를 사전에 발견하지 못해 화재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박정(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전기안전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99.9%였던 태양광 발전설비 정기검사 이행률은 올 8월 기준 96.4%로 떨어졌다.

올해에만 1355개 발전시설이 제때 정기검진을 받지 못한 상태였다. 설치 설비가 늘어나면서 정기검사 이행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설치용량이 많은 지역일수록 정기점사 이행률이 낮았다. 전북의 이행률은 92.4%, 전남은 95.9%, 제주는 95.5%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체 검사대상 가운데 100킬로와트(kW) 이하 소형 설비가 2만9481건에 이르는데 이 설비의 정기검사 이행률은 82.4%에 불과했다. 농가·지붕형 설비가 많다보니 현장 접근성이 떨어지고 관리인력이 부족한 탓이었다.

전기적 요인으로 태양광 설비에 화재가 발생한 비율은 2022년 72.7%에서 올 8월 기준 87.4%로 15% 늘었다. 2022년 99건 가운데 72건이 전기적 문제에 의한 화재였는데 올 9월에는 103건의 화재 가운데 90건이 전기적 문제로 발생한 것이었다. 원인별로 살펴보면 미확인 단락이 32건, 트래킹 단락 21건, 절연열화 단락 14건, 과부하 11건 등으로, 대부분 정기검사를 통해 예방할 수 있었던 결함이었다. 결국 검사 미이행이 화재위험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전기안전공사는 100kW 이하 소형설비의 정기검사를 4년 주기로 하고 있다. 하지만 옥외 설치되는 태양광 설비는 4년 주기가 길다는 지적도 있다. 또 농촌과 도서지역은 검사인력이 부족한데다 이동거리로 인한 제약 때문에 정기검사가 제때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보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정 의원은 "재생에너지가 대대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인데 정기점검 사각지대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정기검사 주기 단축, 현장인력 확충, 전력거래소·한전과의 발전량 데이터 연계 등 데이터 기반의 상시 점검체계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서울시, 1000명 넘는 행사 '폐기물 감량계획' 의무화 추진

서울시가 하루 1000명 이상 참여하는 행사에 대해 폐기물 감량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가 대규모 행사

'생산적 금융' 물꼬 틔우는 시중은행들…투자전략은 '각양각색'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총 124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지원계획을 제시하면서, 금융권 자금이 부동산이나 가계대출이 아닌 산업과 기업의

'카카오 AI 돛' 출범…"2030년까지 100개 AI 혁신기업 육성"

카카오그룹이 4대 과학기술원과 손잡고 지역 인공지능(AI) 인재와 혁신기업 육성 추진기구인 '카카오 AI 돛'을 설립한다. 카카오는 2030년까지 5년간 500억

포스코 '사고다발 기업' 오명 벗나...올들어 중대재해 'O건'

지난해 6명의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포스코가 올해 들어 단 한 건의 산업재해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포스코는 올

롯데·이마트, 메탄 감축목표 '낙제점'..."육류 위주 공급망이 문제"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육류·유제품·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메탄 감축목표가 '낙제점'이라는 국제환경단체의 평가가 나왔다. 20일 글로벌 환

FC서울 홈 개막전 앞두고...서울월드컵경기장에 '다회용기' 도입

서울시가 오는 22일 열리는 FC서울 홈 개막전에 맞춰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의 편의점과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시는 서

기후/환경

+

기후위기가 '청년소득' 줄인다...알파세대는 2억원 넘게 손실

기후위기 대응이 늦어지면 호주 청소년세대가 평생 약 18만5000달러(약 2억7700만원)에 달하는 경제적 부담을 떠안게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글로벌 컨설

기후테크 협의체 '그린테크얼라이언스' 사단법인으로 출범

그린테크얼라이언스(GreenTech Alliance)가 기후환경에너지부 산하 사단법인 설립 인가를 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그린테크얼라이언스

기온 2℃ 오르면…'식량불안 국가' 3배로 늘어난다

지구 평균기온이 2℃ 상승할 경우 식량불안을 겪는 국가의 수가 최대 3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23일(현지시간) 국제환경개발연구소 보고서에

남극 이상고온에 황제펭귄만 나홀로 개체수 증가...왜?

남극의 이상고온으로 황제펭귄(King Penguin)의 번식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개체수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젠투펭귄 등 다른 펭귄

[기후테크] "습식 CCUS 기술로 포집효율 최고로 끌어올렸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 바로 탄소포집·저장·활용(CCUS)입니다."씨이텍의 이윤제 대표는 탄소중립 시대의 현실적인 해법

역대 가장 더웠던 '최근 10년'...바다 에너지 흡수량 '포화상태'

지난 10여년이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시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다가 인류 에너지 사용량의 18배에 달하는 열을 흡수하며 온난화가 가속되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