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도 실내온도 6℃ '뚝'…호주에서 옥상용 냉각코팅제 개발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5-10-31 11:25:42
  • -
  • +
  • 인쇄
▲AI 이미지


폭염에 실내온도를 낮을 수 있는 옥상 코팅기술이 새로 개발됐다.

호주 시드니대학교 연구진은 폭염시 실내온도를 최대 6℃까지 낮출 수 있는 옥상용 냉각 코팅제를 개발했다고 3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 코팅은 단순한 흰색 페인트가 아니라, 태양광의 95% 이상을 반사하면서도 열을 효율적으로 방출하도록 설계된 복합 나노구조 코팅"이라고 설명했다.

실험은 시드니 인근의 한 학교 건물에서 진행됐다. 옥상 일부에 새 코팅을 적용한 결과, 폭염일 기준 옥상 표면 온도는 기존 대비 15℃, 실내온도는 평균 5.8℃ 낮아졌다. 냉방 전력 사용량은 약 20% 감소해 에너지 절감효과도 입증됐다. 연구진은 "단순히 시원하게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도시의 열 순환을 바꾸는 혁신적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코팅제는 기존 프리미엄 페인트보다 약간 비싸지만, 내열성과 내구성이 2배 이상 높고 유지 보수가 거의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장기적으로는 냉방비 절감뿐 아니라 탄소배출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드니대 환경공학자 마이클 에반스 교수는 "이 기술은 단일 건물의 냉방 문제를 넘어서 도시 전체의 열섬 현상 완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학교, 병원, 공공건물 옥상 개보수 사업에 즉시 적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술이 기후 적응형 건축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본다. 호주 국립기후복원센터 관계자는 "도시가 자체적으로 열을 줄이는 방법을 찾지 못하면, 에너지 수요와 탄소배출은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이 코팅제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기후 적응 솔루션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국민연금, ESG 책임투자 강화…'감사위원 3%룰' 반영

국민연금이 국내외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ESG 책임투자를 한층 강화한다.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KT 판교·방배 사옥 경찰 압수수색…서버폐기로 증거은닉 의혹

해킹사고 처리과정에서 서버를 의도적으로 폐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T가 압수수색을 당했다.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

셀트리온, 美에 1.4조 韓에 4조원 투자..."4Q 실적 턴어라운드"

일라이 릴리로부터 미국 공장을 인수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생산기지를 확보한 셀트리온은 의약품에 대한 미국 관세리스크를 털어내고

한국ESG기준원, ESG평가 'A+등급' 20곳...올해도 S등급 'O'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 신한지주와 현대백화점, 현대로템 등 20개 기업이 한국ESG기준원에서 주관하는 '2025 ESG 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획득했다. 이

CJ제일제당 '빨대없는 스토어' 캠페인...대체소재로 PHA 제안

CJ제일제당이 자원순환사회연대(NGO), CJ푸드빌과 함께 일회용 석유계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이기 위한 '빨대없는 스토어 만들기(Be Straw Free)' 캠페인을

호텔신라, 친환경 운영체계 구축 나선다

호텔신라의 모든 호텔 브랜드가 친환경 호텔로 도약한다.호텔신라는 글로벌 친환경 인증기관인 '환경교육재단(FEE; Foundation for Environmental Education)'과 업

기후/환경

+

석유대국 사우디, 재생에너지 반대하다 '태세전환'

석유대국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1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남부 알 슈아이바2(Al Shuaibah 2) 태양광

인도네시아, 국제 탄소거래시장 진입 채비… “재생에너지 52.9GW 확충”

인도네시아가 국가 탄소시장을 국제 기준에 맞춰 정비하며 글로벌 탄소시장에 본격 진입한다.19일(현지시간) 솔라쿼터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인도네

中, 재생에너지 확장에서 미국·EU 제치고 세계 1위로 부상

중국이 재생에너지 확장 속도와 규모에서 미국과 유럽연합을 넘어 세계 1위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중

트럼프 기후정책 후퇴로 전세계 130만명 추가 사망 가능성

미국의 기후정책 후퇴가 전세계적으로 약 130만명의 추가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19일(현지시간) 가디언과 프로퍼블리카의 공동 분석

국민연금, ESG 책임투자 강화…'감사위원 3%룰' 반영

국민연금이 국내외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ESG 책임투자를 한층 강화한다.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COP30]"BTS에 영감받아"...K팝 팬들도 '탈탄소화' 촉구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열리고 있는 브라질 벨렝에서 케이팝(K-팝) 팬들이 '문화 분야의 탈탄소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K-팝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