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했던 10월'...현대차 '아이오닉' 반타작, 기아 'EV5'로 선방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3 17:17:06
  • -
  • +
  • 인쇄
▲10월에 322.8% 성장한 기아의 전동화 SUV 'EV5' (사진=기아)

올 10월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에게 '잔인한 한달'이었다. 긴 추석연휴로 인해 대부분의 차종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꼬꾸라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판매량이 반토막난 차종도 있어, 두 회사는 11월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가 10월 한달동안 국내 5만3822대, 해외 29만7931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6.9% 감소한 총 35만175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7.1% 감소, 해외 판매는 4.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10월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은 1만9840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2만2837대와 비교하면 13.1% 줄었다. 지난 9월 판매량 2만5649와 비교해도 22.6% 감소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1만4640대가 팔렸고, 전기차는 4554대, 수소차는 646대 판매됐다. 하이브리드는 전월대비 13.3%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전기차는 39.4% 줄었다. 특히 수소차 '넥쏘' 판매량은 무려 47.9%로 반토막이 났다. 

현대차의 10월 판매량 부진은 10월 1일부터 길게는 12일까지 이어지는 연휴의 영향이 가장 컸다. 25% 관세 영향으로 수출도 감소한데, 추석연휴로 내수까지 쪼그라들면서 초라한 성적표를 낸 것이다. 내수에서는 내연기관과 친환경차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다. 

전기차에서는 판매효자 노릇을 하던 '아이오닉' 형제들이 반타작을 했다. 아이오닉5는 전월대비 51.1% 감소한 1109대를 판매하는 그쳤고, 아이오닉6는 44.1% 줄어든 367대, 아이오닉9은 47.6% 감소한 667대를 팔았다. 제네시스 전동차 G80은 51대로 67.3% 감소했다. 반면 GV60은 유일하게 8.6% 늘어난 88대를 판매했다. 소형 전기차 '캐스퍼'도 0.1% 늘어난 971대를 팔았다. 

하이브리드에서는 싼타페가 전월비 18.8% 줄어든 3607대를 판매했지만 여전히 베스트셀러를 차지했다. 펠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역시 전월에 비해 10.4% 감소했지만 2922대나 팔아 선방했다. 투싼이 전월비 40.2% 감소한 1572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눈에 띄었다. 수소차 '넥쏘'는 646대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달은 추석연휴로 인한 영업일 감소로 판매실적이 감소했다"며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등 최적의 판매 전략을 통해 판매 확대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10월에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1대, 해외 22만3014대, 특수 889대 등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26만3904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3.1% 감소, 해외는 2.1% 증가한 수치다.

기아의 10월 친환경차 판매는 전월비 20.6% 감소한 1만7925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4.2%밖에 빠지지 않았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월과 비교해서 29.9% 감소한 1만863대이고, 전기차는 0.1% 감소한 7062대를 기록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4128대(-24.4%)로 가장 많이 팔렸고, 카니발이 2384대(-48.1%)로 그 다음으로 많이 판매됐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도 1389대(34.9%) 판매됐다. 그런데 기아의 첫 목적기반차량 PV5가 지난 9월보다 169.9% 늘어난 1814대 팔린데다, 9월 시판한 EV5가 전월대비 무려 322.8% 늘어난 1150대를 판매하면서 추석연휴에도 불구하고 낙폭을 크게 낮췄다. 

기아 관계자는 "10월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 감소로 국내 시장 판매가 줄었지만 해외 시장은 판매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 SUV 하이브리드 모델과 전용 전기차 라인업 등 친환경차를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CC글라스, KCGS ESG 평가서 3년 연속 '통합A'

KCC글라스가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이 발표한 '2025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에서 3년 연속으로 통합A 등급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

HL만도 "2035년까지 온실가스 63% 감축"…글로벌 이니셔티브 공식 승인

HL그룹 자동차 부문 계열사 HL만도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식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BTi

HLB에너지,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

HLB생명과학의 자회사 HLB에너지가 부산광역시 사하구에서 친환경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18일 열린 준공식

경기도 자원순환마을, 올해 폐기물 30.6톤 재활용

경기도는 올해 '자원순환마을' 18개를 운영해 폐기물 30.6톤을 재활용했다고 19일 밝혔다.자원순환마을은 주민 공동체의 주도로 마을 내 생활쓰레기 문

올해만 몇 번째야?...포스코이앤씨 또 사망사고에 ESG경영 '무색'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현장에서 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1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0분께 서울 여

[ESG;스코어] 경기 '1위' 서울 '꼴찌'...온실가스 감축률 '3.6배' 차이

경기도가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률 33.9%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위를 기록한 반면, 서울특별시는 감축률 9.5%에 그치면서 꼴찌를 기록했다.19

기후/환경

+

27년간 청둥오리 20만마리 사라져...가마우지는 늘었다

국내 청둥오리가 27년에 걸쳐 20만마리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민물가마우지는 200여마리에서 무려 3만마리에 가깝게 폭증했다.국립생물자원관

무역센터에 '수열에너지' 도입...에어컨 7000대 대체효과

한국무역센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열에너지가 도입된다.한국무역센터에 도입되는 수열에너지는 단일건물 기준 최대 규모인 7000RT(냉동톤)에 달한다.

[주말날씨] 토요일 또 '비소식'...비 그치면 기온 '뚝'

이번 주말에 또 비소식이다.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온난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경남권부터 비가 내리겠다. 이 지역에서 19

남극 쿨먼섬 황제펭귄 새끼 70% 사라졌다...왜?

남극 쿨먼섬에 서식하는 황제펭귄 번식지에서 새끼 70%가 사라졌다.극지연구소는 남극 로스해 쿨먼섬에서 황제펭귄 새끼 개체수가 전년에 비해 약 70%

[ESG;스코어] 경기 '1위' 서울 '꼴찌'...온실가스 감축률 '3.6배' 차이

경기도가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률 33.9%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위를 기록한 반면, 서울특별시는 감축률 9.5%에 그치면서 꼴찌를 기록했다.19

"재생에너지 가짜뉴스 검증"…팩트체크 플랫폼 '리팩트' 출범

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정보의 진위를 검증할 수 있는 팩트체크 플랫폼 '리팩트'(RE:FACT)가 출범했다.에너지전환포럼과 기후미디어허브는 18일 서울 종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