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만달러 버틸까?...투심 꺾인 코인들 줄줄이 내리막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8 11:19:21
  • -
  • +
  • 인쇄

9만2000달러가 붕괴된 비트코인이 앞으로 9만달러 지지선을 버틸 수 있을까.

미국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8일 오전 9시50분 기준 24시간 전 대비 3.6% 떨어진 9만1740달러(약 1억345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9만2000달러선이 붕괴한 것은 올 4월 이후 처음이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2.88% 하락한 3035달러에 거래중이다. 이더리움은 한때 3000달러선이 무너지면서 2978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주요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하락세다. 엑스알피(XRP,리플)는 24시간 전 대비 3.77% 떨어진 2.15달러에 거래중이고, 바이낸스코인(BNB)은 2.03% 내려간 912.71달러, 솔라나(SOL)는 5.38% 떨어진 131.1달러에 거래중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코인들이 줄줄이 내리막이다.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50분 기준 1억3694만원으로 24시간 전 대비 3.15% 떨어졌다. 전날 회복했던 1억4000만원선은 완전히 무너졌다. 이더리움도 3.79% 떨어진 452만원에 거래중이며, XRP는 4.28%, 솔라나는 6.12% 내려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가격 급락에 대해서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 가상자산 정책에 힘입어 상승랠리를 이어왔는데, 내년 미국 중간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떨어지면서 조기 '레임덕' 우려가 커졌고, 이로 인해 가상자산 정책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잇따른 매파적 발언으로 12월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며 투자 심리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비트코인 반감기 영향도 하락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비트코인은 일반적으로 반감기 이후 400~600일 사이 정점을 기록하는 경향이 있는데, 가장 최근 반감기였던 2024년 4월 이후 약 500일이 지난 올 10월에 정점을 찍은 뒤 하락 국면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홍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11월 이후 암호화폐 시장은 투자심리가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의 지지선이었던 10만달러를 하향 이탈하면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악재가 겹겹이 쌓이면서 투자 심리가 꺾인 고래(대량)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후퇴했고, 단기 투자자들은 버티지 못하고 매도세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암호화폐분석 플랫폼 코인마켓캡은 "현재 암호화폐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심리 지수는 '극심한 공포' 상태"라며 "하락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판단 아래 추가 하락에 대한 베팅(숏 포지션)이 급증하고 있다"고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 신임 대표이사 박윤영 후보 확정...내년 주총에서 의결

KT 신임 대표로 박윤영 후보가 확정됐다.KT 이사회는 지난 16일 박윤영 후보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이날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박윤영 전

'삼성가전' 전기료 공짜거나 할인...삼성전자 대상국가 확대

영국과 이탈리아 등에서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절전을 넘어 전기요금 할인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삼성전자는 이탈리아 최대 규

[ESG;스코어]서울 25개 자치구...탄소감축 1위는 '성동구' 꼴찌는?

서울 성동구가 지난해 온실가스를 2370톤 줄이며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감축 성과를 기록한 반면, 강남구는 388톤을 감축하는데 그치면서 꼴찌

대·중견 상장사 58.3% '협력사 ESG평가 계약시 반영'

국내 상장 대·중견기업 58.3%는 공급망 ESG 관리를 위해 협력사의 ESG 평가결과를 계약시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가 올 3분기까지

KGC인삼공사, 가족친화·여가친화 '인증획득'

KGC인삼공사는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여가친화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가족친화인증제도는 일

LS전선, 美에 영구자석 공장 세운다..."희토류 공급망 다변화"

LS전선이 미국 내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Chesapeake)시에 투자 후보지를 선정하고 사업타당성을

기후/환경

+

李대통령 "한전 왜 발전자회사로 나눴나"…발전사 통폐합에 속도?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전력산업 구조개편'으로 한국전력 발전부문이 5개 자회사로 나뉜 것에 의문을 던졌다.이 대통령은 17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

李대통령 "태양광보다 2배 비싼 해상풍력 왜 짓나?"

이재명 대통령이 에너지 현안을 점검하면서 정치적 입장을 떠나 '경제성'과 '과학'에 근거한 접근방식을 요구했다.이 대통령은 17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산불 연기 마시면 폐질환 '위험'...연기속 곰팡이 포자 때문

산불 연기에 섞인 곰팡이 포자가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아이다호대 산불과학자 레다 코브지어 박사 연구팀은 산불 연기

수위가 낮아지는 美 오대호...우후죽순 짓는 데이터센터가 원인?

미국 오대호 주변에 데이터센터가 우후죽순 건립되면서 오대호 수위가 눈에 띄게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1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2019년 이후

정부 '일회용컵' 무상제공 금지 추진...100~200원에 판매

정부가 플라스틱 일회용컵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17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플라스틱 일회용컵 무

겨울에도 비 내리는 북극...기온은 '최고' 해빙은 '최저'

전세계 평균보다 4배 빠르게 오르는 북극은 올해도 최고기온을 경신했다.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 제20회 북극 연례보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