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년 전 타이타닉호가 침몰될 당시 승객이 지니고 있던 회중시계가 약 34억원에 낙찰됐다.
이 회중시계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경매사 '헨리 알드리지 앤드 선'이 주최한 경매에서 178만파운드(약 34억원)에 낙찰됐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이 회중시계의 원래 주인은 뉴욕 메이시백화점 공동 소유주였던 이시도어 스트라우스로, 그는 아내 아이다 스트라우스와 함께 타이타닉에 탑승했다가 1912년 4월 14일 빙산과 충돌한 배가 침몰되면서 희생됐다. 사고 며칠 뒤 바다에서 스트라우스의 시신이 수습됐고, 이때 회중시계도 함께 발견됐다.
이 시계는 덴마크의 시계 브랜드 '율스 위르겐센'이 18K 금으로 제작한 것으로, 아내가 남편의 43살 생일에 선물로 준 것으로 추정된다. 시계 덮개 안쪽에는 스트라우스의 이니셜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고, 그는 사고 당시까지 20여년간 이 회중시계를 몸에 지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사고 당시 아내 아이다가 구명보트 탑승을 거부하며 남편 곁을 지키는 것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결국 부부는 함께 물 속으로 가라앉았고, 회중시계는 타이타닉이 침몰하던 새벽 2시20분에 멈췄다. 아내의 시신은 지금까지도 발견되지 않았다.
발견된 시계는 이시도어 가족에게 전달됐고, 그의 증손자 케네스 홀리스터 스트라우스가 경매에 내놨다. 경매를 진행한 경매사 앤드류 올드리지는 "스트라우스 부부의 사연은 최고의 '러브스토리'"라며 "이 시계의 기록적인 낙찰가는 그들을 향한 존경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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