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기고 무너지고...인니 수마트라 홍수와 산사태로 '아비규환'

유석주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8 14:35:49
  • -
  • +
  • 인쇄
▲폭우에 이른 홍수로 대피하는 수마트라 섬 거주민들(사진=AP 연합뉴스)


몬순에 접어든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들이 홍수와 산사태로 역대급 피해가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가디언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수마트라섬에 있는 북수마트라주에서 강둑이 무너져 2000여채가 넘는 주택이 물에 잠겼고, 북수마트라주 북단에 있는 아체 지역에서는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3개 마을을 그대로 휩쓸어버렸다. 서수마트라 지역도 홍수로 수천채의 주택이 침수됐고, 파당 파리아만 지구에서도 주택 3300여채가 물에 잠겼다. 

수마트라섬 곳곳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69명에 이른다. 실종자는 59명으로 신고돼 있어, 앞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어 보인다.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은 북수마트라주다. 이곳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피해규모를 키웠다. 강둑이 무너진 지역은 마을이 통채로 잠기면서 구조대원들은 고무보트를 타고 강물로 떠밀려온 사람들이나 지붕으로 피신한 사람들을 구하고 있다. 또 폭우가 휩쓴 산간마을에서 구조대원들은 톱이나 농기구 심지어 맨손으로 진흙을 파헤치며 구조에 나서고 있다. 이 지역에서만 37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실종자가 52명에 이르지만 정전과 통신두절 등으로 수색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북수마트라주의 북단에 위치한 아체 중부지역은 3개 마을이 폭우에 의해 발생한 산사태로 매몰됐다. 구조대원들은 현재 이 지역에서 굴착기 등을 동원해 진흙에 묻혀 있는 시신들을 계속해서 수습하고 있다. 현재까지 11구가 넘는 시신이 발견됐다. 아체의 또다른 지역은 홍수로 인해 4만7000명이 대피했다.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에 따르면 아체와 서수마트라를 포함한 광대한 군도의 다른 지역도 홍수가 발생해 수천 채의 주택이 침수됐다. 지붕까지 물에 잠긴 주택들도 상당수 많아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재난 당국은 "외딴 지역은 접근이 불가해 사망자 수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타파눌리, 시볼가, 파당 시뎀푸안, 바라트 등에서도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했다.

10월에서 3월은 인도네시아에서 비가 많이 내리는 우기이기 때문에 이 기간에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가 자주 발생한다. 1만7000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산악지역이나 지대가 낮은 강가에 살고 있기 때문에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면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들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태풍과 열대성 폭우가 빈번해져 이 일대의 피해가 더 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비가 계속 내리는 데다 아직 실종자가 많아 앞으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스프링클러가 없었다...SPC 시화공장 화재로 또 '도마위'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의무 설치대상이 아니었다. 옥내 설치된 소화전만으로 삽시간에 번지는 불길을 끄기는 역부족이었다.

"AI는 새로운 기후리스크...올해 글로벌 ESG경영의 화두"

AI 확산이 가져다주는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글로벌 ESG 경영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중

현대제철 '탄소저감강판' 양산 돌입..."고로보다 탄소배출량 20% 저감"

현대제철이 기존 자사 고로 생산제품보다 탄소배출량을 20% 감축한 '탄소저감강판'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현대제철은 "그동안 축적한

LS 해외봉사단 '20주년'..."미래세대 위한 사회공헌 지속"

LS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이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각지의 초등학교에서 예체능 실습과 위생

[최남수의 EGS풍향계] ESG요소 강화하는 해외연기금들...우리는?

지난해 4월 국민연금연구원은 'ESG 투자에 관한 논쟁과 정책동향'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ESG 투자에 대한 회의적 시각과 반(反)ESG 정책

양산시 '원동습지' KT 기상관측장비 설치...습지 생태연구 고도화

경상남도 양산시에 위치한 '원동습지'에 자동기상관측장비가 설치됐다.국립생태원과 KT는 2월 2일 세계 습지의 날을 맞아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습지에

기후/환경

+

에너지연, 1년만에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성능 19배 늘렸다

국내 연구진이 건식흡수제를 이용해 공기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고 제거하는 기술의 성능을 19배 늘리는데 성공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CCS연

하다하다 이제 석탄홍보까지...美행정부 '석탄 마스코트' 활용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석탄을 의인화한 마스코트까지 앞세워 화석연료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영상]열흘 넘게 내린 눈 3m 넘었다...폭설에 갇혀버린 日

일본 서북부 지역에 열흘 넘게 폭설이 내리면서 30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4일 일본 기상청·소방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빈발하는 기후재난에...작년 전세계 재난채권 시장규모 45% '껑충'

지난해 재난채권(재해채권) 시장규모가 역대급으로 늘었다. 기후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보험사의 위험 이전 수요와 투자자의 분산 투자 욕구가 맞물

EU, 전세계 최초 '영구적 탄소제거' 인증기준 마련

유럽연합(EU)이 대기중에 남아있는 불필요한 이산화탄소를 완전히 제거하는 기술에 대해 인증기준을 전세계 처음으로 마련했다.EU집행위원회(European Com

'북극발 한파' 1월 한반도 기온 낮췄지만...해수 온도는 역대급

올 1월 하순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강력한 한파는 북극의 찬 공기를 감싸고 있는 소용돌이 즉 제트기류가 느슨해진 결과로 발생했다. 그 결과 월 평균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