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퇴고객 정보도 유출?...불안에 떨고있는 쿠팡 3370만명 소비자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1 10:23:59
  • -
  • +
  • 인쇄
▲쿠팡의 박대준 대표이사가 고개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팡이 실제 거래를 하고 있는 2400여만명의 활성고객보다 더 많은 3370만명의 고객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쿠팡에 회원가입한 사람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쿠팡을 탈퇴한 고객들의 정보도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지난달 30일 모든 고객들에게 사과문자를 발송하면서 "괙ㄱ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 그리고 주문정보가 노출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객의 카드정보 등 결제정보 및 비밀번호 등 로그인 관련 정보는 노출이 없었음을 확인했으며 이는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이름과 전화번호뿐 아니라 주소까지 무단으로 노출됐기 때문에 사실상 개인정보가 탈탈 털린 것이나 다름없이 때문이다. 일부 고객들은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기입한 경우가 있어서 "도대체 어디까지 정보가 노출된 것이냐"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게다가 이번 개인정보 노출 사건이 지난 6월 24일부터 발생한 것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충격이 더 커지고 있다. 5개월동안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된 사실도 모른 채 계속해서 주문을 하고 배송을 했다는 것 자체가 어이없기 때문이다.

쿠팡에서 거의 매일 주문한다는 경기도에 사는 20대 여성은 "개인정보가 유출된지 5개월이 넘었는데 내 정보가 이미 이용당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또다른 이용자는 "회원을 탈퇴한다고 내 유출된 정보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진짜 답답하고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수년 전 탈퇴했는데도 고객정보 유출문자를 받았다는 소비자들도 있다. 이는 쿠팡이 관계 법령에 따라 대금 결제와 계약, 소비자의 불만 등에 대한 데이터를 5년간 보유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쿠팡을 탈퇴한지 5년 미만인 경우 이름과 이메일 등 주문 데이터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소비자들은 피해 사례를 공유하고 보상과 재발 방지를 위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 위해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쿠팡 정보유출 피해자 모임' 대화방을 개설하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5일 쿠팡 측으로부터 이번 사태에 대한 고소장을 받아, 개인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특히 이번 사태는 해킹이 아닌 직원 소행으로 추정되면서 쿠팡의 내부 관리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이 직원은 중국 국적으로 알려졌으며 이미 쿠팡에서 나와 한국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서울시, 1000명 넘는 행사 '폐기물 감량계획' 의무화 추진

서울시가 하루 1000명 이상 참여하는 행사에 대해 폐기물 감량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가 대규모 행사

'생산적 금융' 물꼬 틔우는 시중은행들…투자전략은 '각양각색'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총 124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지원계획을 제시하면서, 금융권 자금이 부동산이나 가계대출이 아닌 산업과 기업의

'카카오 AI 돛' 출범…"2030년까지 100개 AI 혁신기업 육성"

카카오그룹이 4대 과학기술원과 손잡고 지역 인공지능(AI) 인재와 혁신기업 육성 추진기구인 '카카오 AI 돛'을 설립한다. 카카오는 2030년까지 5년간 500억

포스코 '사고다발 기업' 오명 벗나...올들어 중대재해 'O건'

지난해 6명의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포스코가 올해 들어 단 한 건의 산업재해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포스코는 올

롯데·이마트, 메탄 감축목표 '낙제점'..."육류 위주 공급망이 문제"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육류·유제품·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메탄 감축목표가 '낙제점'이라는 국제환경단체의 평가가 나왔다. 20일 글로벌 환

FC서울 홈 개막전 앞두고...서울월드컵경기장에 '다회용기' 도입

서울시가 오는 22일 열리는 FC서울 홈 개막전에 맞춰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의 편의점과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시는 서

기후/환경

+

기후위기가 '청년소득' 줄인다...알파세대는 2억원 넘게 손실

기후위기 대응이 늦어지면 호주 청소년세대가 평생 약 18만5000달러(약 2억7700만원)에 달하는 경제적 부담을 떠안게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글로벌 컨설

기후테크 협의체 '그린테크얼라이언스' 사단법인으로 출범

그린테크얼라이언스(GreenTech Alliance)가 기후환경에너지부 산하 사단법인 설립 인가를 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그린테크얼라이언스

기온 2℃ 오르면…'식량불안 국가' 3배로 늘어난다

지구 평균기온이 2℃ 상승할 경우 식량불안을 겪는 국가의 수가 최대 3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23일(현지시간) 국제환경개발연구소 보고서에

남극 이상고온에 황제펭귄만 나홀로 개체수 증가...왜?

남극의 이상고온으로 황제펭귄(King Penguin)의 번식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개체수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젠투펭귄 등 다른 펭귄

[기후테크] "습식 CCUS 기술로 포집효율 최고로 끌어올렸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 바로 탄소포집·저장·활용(CCUS)입니다."씨이텍의 이윤제 대표는 탄소중립 시대의 현실적인 해법

역대 가장 더웠던 '최근 10년'...바다 에너지 흡수량 '포화상태'

지난 10여년이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시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다가 인류 에너지 사용량의 18배에 달하는 열을 흡수하며 온난화가 가속되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