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만, 獨ZF의 ADAS 2.6조에 인수..."전장사업 강화"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3 17: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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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마티아스 미드라이히 ZF CEO, 손영권 하만 이사회 의장, 크리스천 소봇카 하만 CEO 겸 오토모티브 부문 사장(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종합 전장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자회사 하만(Harman)이 독일 'ZF 프리드리히스하펜(ZF Friedrichshafen AG, 이하 ZF)'의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사업을 15억유로(약 2조6000억원)에 인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가 2017년 하만을 인수한지 8년만에 전장사업을 인수하는 것이다. 이번 ADAS 사업 인수 절차는 2026년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ZF사는 1915년 독일에서 설립된 종합전장기업으로 ADAS를 비롯해 변속기, 섀시부터 전기차 구동부품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하만이 이번에 인수한 ZF의 ADAS 사업은 25년 이상의 업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ADAS 스마트 카메라 업계 1위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하만은 이번 인수로 차량용 전방카메라와 ADAS 컨트롤러 등 자동차 주행 보조의 핵심 역할을 하는 ADAS 관련 기술과 제품을 확보하고 최근 고성장 중인 ADAS 시장에 본격 진출할 방침이다.

▲독일 ZF사의 ADAS 제품들 (사진=삼성전자)

최근 자동차는 IT 기술과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SDV(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로 발전하며, 디지털 콕핏과 ADAS가 통합되는 중앙집중형 컨트롤러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하만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주력제품인 디지털 콕핏에 ADAS를 중앙집중형 컨트롤러 구조로 통합할 예정이다. 중앙집중형 컨트롤러 구조는 무선으로 소프트웨어를 쉽게 업데이트할 수 있다. 또 유지보수가 간편하고, 제품과 관련된 개발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올해 62조6000억원인 ADAS와 중앙집중형 컨트롤러 시장규모는 2030년 97조4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모바일, TV, 가전 리더십과 하만의 독보적인 전장 기술력을 결합해 스마트폰, 스마트홈, 스마트카까지 하나의 생태계로 잇는 AI 기반 초연결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하만은 삼성전자에 인수된 2017년 매출 7조1000억원에서 2024년 14조3000억원으로 지난 8년간 매출이 2배로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10% 수준으로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전장 부문은 글로벌 1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디지털 콕핏 외 텔레매틱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지속 성장 중이며, 뱅앤올룹슨(B&O)과 JBL, 하만카돈(Harman Kardon), 마크레빈슨(Mark Levinson) 등 자체 브랜드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프리미엄 카오디오 부문에서 업계 1위를 확고히 지키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바워스앤윌킨스(B&W), 데논(Denon), 마란츠(Marantz) 등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를 3억5000만달러(약 5000억)에 인수하며 오디오 명가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삼성전자는 하만협력팀을 통해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실행할 뿐만 아니라, 하만과 삼성전자의 다양한 IT·S/W·AI 기술과 전장·오디오 기술간 시너지를 창출해 2030년 매출 200억달러 이상의 글로벌 전장 및 오디오 1등 업체로 위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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