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폭염' 육지의 온도·습도 최대 50%까지 높인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5 1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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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동아시아 여름철 폭염 양상 (자료=AGU)

바닷물 온도가 오를수록 육지의 기온도 고온다습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키지마 사토루 일본 쓰쿠바대학 교수 연구팀은 2023년 동아시아에서 발생한 해양폭염이 육지 온도와 습도를 최대 50%까지 증가시켰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2023년은 전세계적으로 1850년 이래 가장 더운 해였다.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는 여름 내내 무더운 기온과 높은 습도를 겪어야 했다. 습도가 높으면 같은 기온 대비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한다.

동아시아 주변 해역도 2023년에 전례없는 온난화를 경험했다. 이 시기 따뜻한 쿠로시오 해류와 차가운 오야시오 해류가 만나는 일본 남쪽 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사상 최고치였다. 이 높은 기온이 한해 내내 지속됐다.

그간 해양폭염이 육지 더위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알려져 있었지만, 세부적인 연관성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2023년 7~9월 동아시아의 시간별 대기 데이터와 해수면 온도 관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육지-해양 상호작용 양상을 모델링했다.

그 결과, 이 시기 해양폭염이 대기순환에 영향을 미치고, 구름과 수증기의 양을 늘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해양폭염이 고온다습한 날씨의 강도와 지속시간을 20~50% 증가시켰으며 특히 일본의 폭염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동아시아의 온난화 속도가 전세계 평균보다 2배 빠른 가운데, 이번 연구가 장기 기상예측을 개선하고 지역사회가 건강상 위험에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지구물리학회(AGU)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AGU 어드밴스'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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