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빈집에서 시작된 불...또 대형 화마에 휩싸인 구룡마을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6 10:01:44
  • -
  • +
  • 인쇄
▲16일 오전 5시경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4지구에서 불이 났다. 사진은 이날 화재 현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newstree

서울의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는 16일 오전 5시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4지구에서 발생해 오전 10시 현재까지 5시간 넘게 꺼지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 49분 대응1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소방당국은 당초 5시 10분경 불이 야산으로 번질 것을 우려해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불을 끄기 위해 소방인력 297명, 구청 120명, 경찰 70명 등 인력 427명과 장비 69대, 차량 85대가 투입됐지만 진화가 쉽지않았다.

소방헬기를 요청했지만 시계불량으로 이륙이 어려운 상태다. 현재 서울시 전체가 안개가 자욱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소방당국은 안개가 어느 정도 걷힌 이후에 헬기가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4지구에 거주하던 총 32가구의 47명은 긴급 대피한 상태다. 현재 불은 구룡마을 6지구까지 번지고 있어 이재민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16일 오전 5시에 구룡 4지구 빈집에서 발생한 불이 번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재 현장에서 발생한 연기는 강남구를 넘어 인근 지역까지 확산하고 있어 연기 흡입에 유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강남·서초·관악·동작구 등은 "인근 주민은 창문을 닫고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안전에 유의하시기를 바란다"는 안전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날 구룡마을 화재 진압에 총력을 다할 것을 관계기관에 긴급 지시했다. 윤 장관은 "빈집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신속하고 철저한 주민대피와 화재진압 과정에 소방대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며 "경찰은 화재 현장 주변 통제에 만전을 다하라"고 말했다.

"빈집에서 불이 났다"는 최초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불을 완전히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현재 구룡터널에서 구룡마을 입구로 향하는 양재대로 하위 3개 차로는 화재 처리 작업으로 통제 중이다.

구룡마을은 지난해 9월에 5지구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화한 적이 있고, 지난 2023년 1월에 4지구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해 주택 40채가 잿더미가 됐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구룡마을에는 약 666가구가 거주 중이다. 지구 별로는 4지구 96가구 154명, 5지구 57가구 106명, 6지구 142가구 219명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국가녹색기술연구소 5대 소장에 '오대균 박사' 임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 제5대 소장으로 오대균 박사가 5일 임명됐다. 이에 따라 오 신임 소장은 오는 2029년 2월 4일까지

기초지자체 69% '얼치기' 탄소계획...벼락감축이거나 눈속임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국가가 정한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 40% 이상의 목표를 수립한 곳은 23곳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기초지자체

스프링클러가 없었다...SPC 시화공장 화재로 또 '도마위'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의무 설치대상이 아니었다. 옥내 설치된 소화전만으로 삽시간에 번지는 불길을 끄기는 역부족이었다.

"AI는 새로운 기후리스크...올해 글로벌 ESG경영의 화두"

AI 확산이 가져다주는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글로벌 ESG 경영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중

현대제철 '탄소저감강판' 양산 돌입..."고로보다 탄소배출량 20% 저감"

현대제철이 기존 자사 고로 생산제품보다 탄소배출량을 20% 감축한 '탄소저감강판'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현대제철은 "그동안 축적한

LS 해외봉사단 '20주년'..."미래세대 위한 사회공헌 지속"

LS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이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각지의 초등학교에서 예체능 실습과 위생

기후/환경

+

[영상]기후변화가 '밥상물가' 흔든다?...기후플레이션의 실체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기후재정 늘린다더니...英 개도국 기후 지원금 20% '싹뚝'

영국 정부가 기후위기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대해 지원금을 20% 이상 삭감한다고 5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지원을 늘리겠다고

[팩트체크⑤] 이미 닥친 기후변화...'식량안보' 강화하려면?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주말날씨] -15℃ '맹추위' 다시 기승...전라·제주 '눈폭탄'

6일 찾아온 강추위가 주말 내내 이어지겠다. 아침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 이하로 떨어지고, 강풍까지 더해 체감온도는 -15℃ 안팎까지 내려

기후변화에 '동계올림픽' 앞당겨지나...IOC, 1월 개최 검토

동계올림픽 개최 일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오르고 동계스포츠에 필수인 적설량이 적어지는 탓이다.4일(현지시간) 카를 슈토스 국

에너지연, 1년만에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성능 19배 늘렸다

국내 연구진이 건식흡수제를 이용해 공기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고 제거하는 기술의 성능을 19배 늘리는데 성공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CCS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