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30년까지 국공립 학교 4378교에 태양광 설치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2-26 12:23:54
  • -
  • +
  • 인쇄
(사진=언스플래시)

정부가 2030년까지 국공립 초·중등학교 4378교에 단계적으로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확충한다. 학교 전기 사용량·요금 증가 부담에 대응하는 한편, 학교를 에너지전환과 기후변화·생태전환교육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26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햇빛이음학교' 사업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학교 시설이 고도화됨에 따라 전기요금 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지난 2025년 기준 국공립 초·중등학교 태양광 설비 보급률은 34.6%에 불과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학교의 전기요금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지목하며 태양광을 비롯한 자체 발전시설 확대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시했다.

우선 교육부는 올해 국공립 초·중등학교 400교를 시범 사업 대상으로 삼는다. 특별교부금 433억원을 투입해 260교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신설하고, 나머지 140교는 학교복합시설 등 개별사업을 통해 확충한다.

이번 시범 사업으로 50킬로와트(kW) 용량의 태양광 설비를 설치할 경우 학교당 연간 약 68메가와트시(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400교로 계산하면 연간 총 1만2597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소나무 약 191만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안전·관리 체계도 강화한다.교육시설통합정보망을 활용해 발전량과 이상징후 등을 통합 모니터링하고, 이상 발생 시 문자 자동발송 등으로 관리 부담을 줄인다. 아울러 아크보호장치(불꽃이 튀는 현상을 감지해 화재를 막는 안전장치) 설치를 의무화하고, 태양광 설비 법정검사 주기를 기존 4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시범 사업 이후 사업 대상을 4378교로 확대한다. 태양광 설치가 곤란한 일부 소규모 및 노후 학교 등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국공립 학교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연도별 설치 물량은 시범 사업의 결과를 기반으로 시·도교육청과의 협의, 학교 현장의 의견 수렴을 거쳐 확정한다. 학교별로 건물 구조와 설치 가능 면적 등도 다르기 때문에 실제 추가 설치 규모는 올해 하반기에 다시 발표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교육 자원으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학교 내 교육용 간이 태양광 모듈 등 체험시설을 마련하고 공용 공간에 대형 화면을 설치하고 발전량·탄소저감 효과 등을 학생 눈높이에 맞춰 시각화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교육자료는 국가환경교육 통합누리집을 통해 제공하고,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태양광 활용 교육모델을 개발·보급한다. 또 희망 학교에는 수업 설계·운영을 위한 전문가 컨설팅도 지원한다.

교육부는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수업 모델과 우수 사례를 축적·공유하고, 교원 연수와 교사 학습공동체 운영을 통해 태양광 활용 수업이 현장에 정착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기존 학교 태양광 사업이 단순한 인프라 구축에 그쳤다면 이번 햇빛이음학교는 태양광 설비를 생태전환교육에 연계한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라며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감축을 넘어 학교를 기후변화·생태전환교육의 중심 공간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햇빛이음학교' 대상이 아닌 사립학교에 대해서는 기후에너지부가 별도로 약 1400교를 대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서울시, 1000명 넘는 행사 '폐기물 감량계획' 의무화 추진

서울시가 하루 1000명 이상 참여하는 행사에 대해 폐기물 감량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가 대규모 행사

'생산적 금융' 물꼬 틔우는 시중은행들…투자전략은 '각양각색'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총 124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지원계획을 제시하면서, 금융권 자금이 부동산이나 가계대출이 아닌 산업과 기업의

'카카오 AI 돛' 출범…"2030년까지 100개 AI 혁신기업 육성"

카카오그룹이 4대 과학기술원과 손잡고 지역 인공지능(AI) 인재와 혁신기업 육성 추진기구인 '카카오 AI 돛'을 설립한다. 카카오는 2030년까지 5년간 500억

포스코 '사고다발 기업' 오명 벗나...올들어 중대재해 'O건'

지난해 6명의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포스코가 올해 들어 단 한 건의 산업재해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포스코는 올

롯데·이마트, 메탄 감축목표 '낙제점'..."육류 위주 공급망이 문제"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육류·유제품·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메탄 감축목표가 '낙제점'이라는 국제환경단체의 평가가 나왔다. 20일 글로벌 환

FC서울 홈 개막전 앞두고...서울월드컵경기장에 '다회용기' 도입

서울시가 오는 22일 열리는 FC서울 홈 개막전에 맞춰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의 편의점과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시는 서

기후/환경

+

서부는 41℃ 폭염, 동부는 눈폭풍…美대륙 '극과 극' 이상기후

미국 서부는 기록적인 폭염을 겪고 있는데 동부는 폭우·폭설·한파가 동시에 나타나는 '극과극' 이상기후가 일어나고 있다. 서부의 이상고온

바닥 드러나는 댐과 하천들...평년 밑도는 강수에 봄 가뭄 '비상'

예년보다 비가 턱없이 적게 내리면서 봄철 가뭄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특히 도서지역과 서해안, 경남 등 지리적 특성상 외부 수자원 의존도가 높은

"EU, 탄소중립 목표 완화해야"...합의해놓고 뒷말하는 獨 장관

지난해 온실가스를 겨우 0.1% 감축한 독일이 유럽연합(EU)을 향해 탄소중립 목표를 완화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카테리나 라이헤 독일 연방경제에너

기후위기가 '청년소득' 줄인다...알파세대는 2억원 넘게 손실

기후위기 대응이 늦어지면 호주 청소년세대가 평생 약 18만5000달러(약 2억7700만원)에 달하는 경제적 부담을 떠안게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글로벌 컨설

기후테크 협의체 '그린테크얼라이언스' 사단법인으로 출범

그린테크얼라이언스(GreenTech Alliance)가 기후환경에너지부 산하 사단법인 설립 인가를 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그린테크얼라이언스

기온 2℃ 오르면…'식량불안 국가' 3배로 늘어난다

지구 평균기온이 2℃ 상승할 경우 식량불안을 겪는 국가의 수가 최대 3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23일(현지시간) 국제환경개발연구소 보고서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