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겨울…강수량 2년 연속 평년의 절반 수준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4 14: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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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겨울철 전국 강수량 분포도 (사진=기상청)

우리나라 겨울 강수량이 2년 연속 평년의 절반밖에 내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겨울철 기후특성'에 따르면 2025년 12월부터 2026년 2월까지 겨울철 전국 평균 강수량은 45.6㎜로 평년(89㎜) 대비 53%였다. 이전 겨울(39.6㎜)에 이어 2년 연속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에 그친 것이다. 강수일수도 14.6일로 평년보다 4.8일 적었다.

특히 강원영동과 경상도 지역 상대습도는 50% 이하로 평년보다 10%p 이상 낮았다.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강수량이 크게 적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평년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강수량이 적다 보니 눈이 내리는 날도 많지 않았다. 전국 눈일수는 14.5일로 평년(15.9일)과 비슷했으나 적설량은 14.7cm로 평년(26.4cm)의 절반이었다.

이번 겨울은 전반적으로 건조한 대기 상태가 지속되며 비와 눈이 적게 내렸다. 올해 1월에는 우리나라 북동쪽에 상층 찬 기압골이 자주 발달하면서 건조한 북서풍의 영향으로 강수량이 매우 적었고, 2월에는 이동성 고기압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았다. 또 1∼2월 평년보다 활발한 열대 서태평양 대류 활동이 우리나라 북동쪽에 저기압성 순환을 발달시켜 건조한 공기를 유입시켰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겨울철 전국 기상가뭄 발생일수는 2.9일로 최근 10년(2016∼2025년) 중 세 번째로 적었으나, 경남은 14.5일로 43.5일을 기록한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올해 2월경상도를 중심으로 기상가뭄이 확대되어 지속됐고, 이는 24일 비가 내리며 대부분 해소됐다.

평균기온은 1.1℃로 평년(0.5℃)보다 0.6℃ 높았다. 지난 12월과 올해 2월에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으나, 1월에는 큰 기온 변동을 보였다. 특히 1월 하순 북극 공기의 유입으로 추위가 열흘 이상 지속되면서 이례적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낮았다. 이에 비해 해수면 온도는 12.9℃로 최근 10년(2016~2025년) 중 2019년 13.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해양 열용량(수심 0~300m)도 평년보다 높았다. 12월은 15.4℃, 1월은 12.4℃, 2월은 10.8℃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각각 0.7℃, 0.3℃, 0.2℃ 높았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1월과 2월에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일부 지역에 기상가뭄이 발생했다"며 "봄 산불과 가뭄 위험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기상청은 기후 현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사전 대응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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