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아마존 지역 곤충의 절반가량이 치명적인 '열스트레스'에 직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생태계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곤충 개체군이 급격히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열대 생태계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이 우려된다.
독일 율리우스막시밀리안스 뷔르츠부르크대학(JMU)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연구팀은 열대 곤충 상당수가 기온 상승에 취약한 상태라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팀은 2022~2023년 동아프리카와 남미 지역 고산 숲, 열대우림, 저지대 사바나 등 다양한 환경에서 나방·파리·딱정벌레 등 곤충 2000종 이상의 열 내성을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각 종의 온도 한계를 측정하고 유전체 분석을 통해 단백질 안정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지구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아마존 지역에서는 최대 절반의 곤충 종이 치명적인 열 스트레스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곤충이 주변 환경에 맞춰 열 내성을 빠르게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존 가정과 달리, 많은 열대 저지대 종은 이러한 능력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종별 열을 견디는 능력에도 큰 차이가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는 곤충 몸속 단백질의 구조와 열 안정성과 관련된 것으로, 진화 과정에서 형성된 생물학적 특징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변화하기 어렵다.
연구를 이끈 킴 홀츠만 박사는 "고지대에 사는 일부 종은 단기간에 열 내성을 높일 수 있지만, 저지대에 사는 많은 곤충은 이런 적응 능력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열대지역은 특히 전세계 곤충 대부분이 서식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영향이 클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현재 알려진 동물 종 가운데 약 70%가 곤충이며, 그 대다수가 열대 지역에 분포한다.
브레멘대학 동물생태학자 마르셀 페터스 박사는 "곤충은 꽃가루 매개, 유기물 분해, 포식자 역할 등 생태계에서 핵심 기능을 수행한다"며 "곤충 개체군이 흔들리면 생태계 전체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열대 곤충의 온도 적응 능력에 대한 실험 데이터가 여전히 부족하다"며 기후변화가 생물다양성에 미칠 영향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