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곤충 50% '열스트레스'...체온 조절능력 없어 '위기'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6 16:10:35
  • -
  • +
  • 인쇄
(출처=언스플래시)

기후변화로 아마존 지역 곤충의 절반가량이 치명적인 '열스트레스'에 직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생태계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곤충 개체군이 급격히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열대 생태계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이 우려된다.

독일 율리우스막시밀리안스 뷔르츠부르크대학(JMU)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연구팀은 열대 곤충 상당수가 기온 상승에 취약한 상태라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팀은 2022~2023년 동아프리카와 남미 지역 고산 숲, 열대우림, 저지대 사바나 등 다양한 환경에서 나방·파리·딱정벌레 등 곤충 2000종 이상의 열 내성을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각 종의 온도 한계를 측정하고 유전체 분석을 통해 단백질 안정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지구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아마존 지역에서는 최대 절반의 곤충 종이 치명적인 열 스트레스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곤충이 주변 환경에 맞춰 열 내성을 빠르게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존 가정과 달리, 많은 열대 저지대 종은 이러한 능력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종별 열을 견디는 능력에도 큰 차이가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는 곤충 몸속 단백질의 구조와 열 안정성과 관련된 것으로, 진화 과정에서 형성된 생물학적 특징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변화하기 어렵다.

연구를 이끈 킴 홀츠만 박사는 "고지대에 사는 일부 종은 단기간에 열 내성을 높일 수 있지만, 저지대에 사는 많은 곤충은 이런 적응 능력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열대지역은 특히 전세계 곤충 대부분이 서식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영향이 클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현재 알려진 동물 종 가운데 약 70%가 곤충이며, 그 대다수가 열대 지역에 분포한다.

브레멘대학 동물생태학자 마르셀 페터스 박사는 "곤충은 꽃가루 매개, 유기물 분해, 포식자 역할 등 생태계에서 핵심 기능을 수행한다"며 "곤충 개체군이 흔들리면 생태계 전체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열대 곤충의 온도 적응 능력에 대한 실험 데이터가 여전히 부족하다"며 기후변화가 생물다양성에 미칠 영향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우리금융 지속가능보고서, 美LACP 뱅킹부문 ESG경영 '대상'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6월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세계적인 권위의 '2024/25 LACP 비전 어워드' 뱅킹 부문 대상(Platinum)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 공시' 이대로는 안된다

지난 5년동안 말만 무성했던 지속가능성(ESG) 공시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5일 열린 제4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ESG 공시

정부의 설익은 '전환금융'…고탄소 배출기업들 '대략난감'

정부가 지난 25일 790조원 규모의 '기후금융' 확대방안을 발표하며 '전환금융' 추진을 공식화했지만, 정작 전환금융의 구체적 규모와 세부 집행계획을

대한항공 1년새 '운항 탄소배출' 42만톤 줄였다

대한항공의 '운항 탄소배출량'이 1년 사이에 42만톤 줄었다. 42만톤은 승용차 10만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운항 탄소배출'은 항공기 연

LS머트리얼즈, 글로벌 ESG 평가 '실버' 등급 획득

LS머트리얼즈가 글로벌 ESG 평가에서 '실버' 등급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실버 등급은 전체 평가대상 기업 가운데 상위 1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회사

삼성전자 '자원순환' 확장한다..."태블릿과 PC도 재활용 소재 사용"

삼성전자는 갤럭시S 스마트폰뿐 아니라 갤럭시워치와 태블릿PC, PC 등 모든 모바일 기기에 1가지 이상의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3월 11일

기후/환경

+

녹색전환(K-GX) 세부과제 만드는 '범정부 실무반' 가동

대한민국 녹색 대전환의 청사진 'K-GX(Green Transformation)' 전략의 세부과제를 수립하기 위한 범정부 실무반이 본격 가동됐다.정부는 6일 오후 정부서울청

아마존 곤충 50% '열스트레스'...체온 조절능력 없어 '위기'

기후변화로 아마존 지역 곤충의 절반가량이 치명적인 '열스트레스'에 직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생태계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곤충 개

'비 내리는 남극' 머지않았다...기후변화로 남극 생태계 '균열'

지구온난화가 지속될수록 남극은 눈 대신 비가 오는 날이 많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최근 영국 뉴캐슬대학교의 빙하 연구팀은 지금과 같은

[주말날씨] '꽃샘 추위'...찬바람에 영하 7℃까지 '뚝'

이번 주말에는 하늘이 맑겠지만 평년보다 다소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다.토요일인 7일은 전국이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 대체로 맑겠다. 하지

기후변화, 전기차 성능에 '악영향...폭염에 배터리 수명 '뚝뚝'

기후변화로 폭염이 잦아지면서 전기자동차 배터리 성능과 수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5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기온 상승과 폭염

해운업계 탄소세 대응 늦을수록 손해..."정부, 연료비 지원 시급"

글로벌 '해운 탄소세' 도입에 앞서, 정부가 무탄소(ZNZ) 연료 가격인하 등을 적극 지원하면 국내 해운사들은 9조원에 달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