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20일 자연번식으로 국내에서 태어난 판다 '푸바오'가 4일 일반에게 처음 공개됐다.
푸바오는 국내 유일의 자이언트 판다 커플인 '러바오'(수컷, 만 8세)와 '아이바오'(암컷, 만 7세) 사이에서 태어난 암컷 판다다. 판다는 단독 생활을 하는 습성이 있어 서로 떨어져 지내다 번식기에만 만나기 때문에 짝짓기에 성공할 확률이 극히 낮다. 이 때문에 아이바오가 임신한 순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아기판다 '푸바오'(福寶)는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이다. 생후 100일이 지나 이벤트를 통해 당첨된 시민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5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태어날 당시 몸무게가 197g에 불과했던 푸바오는 5개월을 넘긴 현재 12kg까지 폭풍 성장했다고 한다. 이젠 엄마와 떨어져서 혼자서도 잘 걸어 다니는 등 건강하다고 판단해 공개하게 됐다.
이날 일반인 관람은 사전 예약자에 한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한 상태에서 소규모 인원이 순차 관람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기 판다를 처음 본 관람객들은 그 귀여움에 사진 찍느라 바빴고, 아이들도 푸바오의 재롱에 시간가는 줄 모르는 표정이었다. 168일 밖에 안 된 아기 판다지만 생각보다 큰 몸집에 조금 놀라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푸바오 역시 첫 나들이에 기분이 좋은 듯 실내 방사장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관람객들을 반겼다.
판다를 관리해온 강철원 사육사는 "코로나19로 힘든 관람객들이 푸바오를 만나서 위로받았으면 좋겠다"면서 "3월이 되면 실외 방사장에서 일반 관람객을 만나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푸바오는 이날부터 17일까지 매일 오전 10시20분~오후 3시까지 실내 방사장으로 나와 생활한다. 아기 판다를 만날 수 있는 사전예약은 에버랜드 홈페이지 스마트예약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신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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