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인력 '귀하신 몸'...게임 이어 IT서비스업계 연봉도 '줄인상'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2 08:33:12
  • -
  • +
  • 인쇄
LG CNS, 삼성SDS, SK㈜ C&C 등 연봉 인상
개발자 몸값 갈수록 높아져…출혈경쟁 우려도
▲LG CNS 본사.(사진=LG CNS)

게임업계에서 시작된 연봉 인상 바람이 IT서비스 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 CNS 노사는 최근 노경협의회를 열어 올해 연봉을 평균 7%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인사고과에 따라 개인마다 인상률은 다르다. 이달 지급분부터 적용된다. 기본급 인상 외에 1년에 2번 상·하반기 나눠 지급하는 성과급 재원을 각각 1%씩 총 2%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LG CNS 직원 6175명의 평균 연봉은 9300만원이다.

이에 앞서 삼성SDS도 이달초 직원 연봉 기본 인상률을 3.3~6.5%로 정했다. 기본 인상률은 직급별로 다르게 적용되며, 성과 인상률은 개인별로 책정된다. SK㈜ C&C는 평균 인상률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작년보다 높은 수준의 상당한 인상안을 지난달 지급분부터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오토에버는 통상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일정을 맞춰 연 중순께 연봉 협상을 진행하는데, 상당폭으로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달초 현대엠엔소프트·현대오트론과의 합병에 따라 3사간 대우·복지 등 취업 규칙 변경을 진행중이다.

올초 게임업계에서 시작된 연봉 인상, 특히 개발자들에 대한 인상 열풍이 IT업계 전반적으로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연초 넥슨이 전 직원 연봉을 800만원씩 올리자 크래프톤이 '2000만원 일괄 인상'으로 연봉 인상 릴레이에 불을 붙였다. 여기에 엔씨소프트가 크래프톤에 버금가는 인상안을 내놓는 등 업계 전체가 경쟁을 벌였다. 언택트 라이프가 확산되면서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이에 영입 경쟁 및 직원 지키기를 위해 보수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는 게임업계에 뿐만 아니라 다른 IT업계까지 영향을 미쳤다. 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등도 직원 보상을 강화해달라는 요구에 맞닥뜨려야 한 것이다. 이런 움직임이 대기업집단 계열의 IT서비스 업체까지 이어진 것이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개발자 수요가 높다 보니 기업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연봉을 올려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우수한 개발자 영입 또는 지키기의 방편이겠지만 자칫 출혈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화석연료 보험 늘리는 국내 손보사들...기후위험 대응력 높이려면?

글로벌 주요 보험사들은 화석연료 배제를 선언하고 있지만 국내 석탄 보험은 1년 사이에 82%가 늘어날 정도로 기후위기에 둔감하다는 지적이다. 이승준

네이버·국립생태원, 생물다양성 보호 나선다

네이버와 국립생태원이 13일 생물다양성 대응 및 생태계 보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네이버 본사에서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네이버와 국립생태

"이게 정말 세상을 바꿀까?"...주춤하는 'ESG 투자'

미국을 중심으로 '반(反) ESG' 기류가 거세진 가운데, 각 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정책 방향이 엇갈리면서 ESG 투자의 실효성 문제가 거론되고

SK이노베이션, MSCI ESG평가서 최고등급 'AAA' 획득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최고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ESG 평가기

산재사망 OECD평균으로 줄인다...공시제와 작업중지권 확대 추진

정부가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산업안전보건 공시제, 작업중지권 확대 등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대국민 보고대회를 앞두고 있

우리금융, 글로벌 ESG 투자지수 'FTSE4Good' 편입

우리금융그룹이 글로벌 ESG 투자 지수인 'FTSE4Good'에 신규 편입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지수 편입을 통해 우리금융은 글로벌 투자자와 소통을 더욱 강

기후/환경

+

화석연료 보험 늘리는 국내 손보사들...기후위험 대응력 높이려면?

글로벌 주요 보험사들은 화석연료 배제를 선언하고 있지만 국내 석탄 보험은 1년 사이에 82%가 늘어날 정도로 기후위기에 둔감하다는 지적이다. 이승준

플라스틱 펠릿으로 뒤덮인 바다...침몰 선박에서 7만자루가 '와르르'

침몰된 선박에서 유출된 플라스틱 알갱이(펠릿)들이 해안가로 밀려오면서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다. 지난 5월 25일 라이베리아 국적의 컨테이

극과극 날씨 패턴...중부는 '물폭탄' 남부는 '찜통더위'

13일 우리나라 날씨가 극과극 상황을 맞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은 호우특보가 발령될 정도로 폭우가 쏟아지는 반면 남부지방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북극이 스스로 지구온난화를 늦춘다?..."기후냉각 성분이 방출"

북극에서 온난화를 늦출 수 있는 자연적 조절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북극은 온난화 속도가 중위도보다 3~4배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날씨] 다시 찾아온 장마...이틀간 수도권 최대 200㎜ '물폭탄'

13~14일 이틀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남쪽에서 북태평양고기압과 제11호 태풍 '버들'이 밀어올리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북쪽에서

경기도, 호우 대비 13일 오전 6시 '비상1단계' 발령

13일 오전부터 14일 오후까지 경기도 전역으로 낙뢰와 돌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기도는 13일 오전 6시부로 재난안전대책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