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고리' 인니 1주일새 또 지진…주택 100여채 '와르르'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0 10: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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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파손된 인도네시아 주택 (사진=AFP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동부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해 주택 100여 채가 파손되고 20명이 다쳤다.

10일(현지시간)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동누사텡가라주 마우메레 인근 해역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진원의 깊이를 10.4㎞로 분석했으며, 진앙은 마우메레에서 동쪽으로 약 104㎞ 떨어진 해상으로 파악됐다.

이 지진으로 아도나라섬에 있는 2개 마을에서 주택 100여 채가 파손됐으며 최소 20명이 부상을 입었다. 일부 주민들은 강한 흔들림에 놀라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등 긴급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지진으로 인한 추가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르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달 2일에는 북몰루카 해역에서 규모 7.4 강진이 발생해 한때 쓰나미 경보까지 발령됐다. 당시 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10~35㎞로 비교적 얕아 강한 흔들림을 동반했으며, 건물 붕괴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2일 지진 직후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진원 반경 1000㎞ 이내 해안 지역에 쓰나미 가능성을 경고했고, 인도네시아 기상청은 일부 지역에서 최대 0.75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강한 흔들림이 수 초 이상 지속되면서 주민들이 거리로 대피하고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긴급히 건물 밖으로 이동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있어 지진과 화산 활동이 매우 활발한 지역이다. 인도네시아 주변에는 여러 판이 맞물려 있어 지각 변동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구조적 특징을 갖고 있다.

2004년 인도양 대지진과 쓰나미로 23만 명 이상이 숨졌고, 2018년 술라웨시 지진과 쓰나미로도 4300명 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2022년 서자바 치안주르 지진에서도 6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대형 참사가 반복돼 왔다.

한국에서는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평균 4년에 한 번꼴로 발생하는 데 비해, 인도네시아에서는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이틀에 한 번꼴로 발생할 정도로 지진 활동이 잦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지진 발생 빈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중소 규모 지진이라도 인명 및 재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얕은 깊이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체감 진동이 커 피해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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