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가 화이자·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도 일반 접종자와 비교했을 때 특별한 위험부담이 더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6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임신부 역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지침은 지난 21일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게재된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mRNA 백신 예비조사 결과" 논문을 기초로 한다.
초기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은 임신부를 포함하지 않아 안전성이 충분히 연구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임신부는 우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되고, 임신 계획을 갖고 있던 여성들을 위해 이렇다 할 지침도 마련되지 않아 불안감이 커졌다.
이번 조사결과 임신부에게 있어 화이자·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접종 후 부작용은 주사 부위 통증, 피로, 두통, 근육통 등으로 일반 접종자의 부작용 보고 사례와 같았고, 심각한 안전문제가 보고된 경우는 없었다.
임신부 접종자의 경우 일반 접종자에 비해 주사 부위 통증 사례가 더 많이 보고된 반면 두통, 근육통, 오한, 발열 증세는 더 적게 보고됐다. 조사중 출산을 마친 827명 가운데 유산한 비율은 팬데믹 이전의 유산 비율과 거의 일치했다.
로첼 월렌스키 CDC 국장은 "(임신부의 접종 결정이)지극히 개인적인 결정"이라며 "접종 전 무엇이 산모와 아기를 위해 최선의 결정일지 의사나 1차 의료기관(의원급 의료기관)과 상담할 것"을 권했다.
이번 조사는 2020년 12월부터 2021년 2월 사이 화이자·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임신부 3만6000여명의 데이터를 토대로 작성됐다. 논문의 저자들은 "보다 긴 시간동안 더 많은 임산부 접종자들의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특히 임신 초기 접종자들의 데이터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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