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DC "백신접종자 마스크 없이 야외활동"...전문가들은 "글쎄"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04-28 10:58:25
  • -
  • +
  • 인쇄
백신 접종 장려위한 권고지만 실효성 의문
"CDC는 마스크 착용 중요성 강조해야" 지적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접종 장려를 위해 접종자들은 소규모 야외활동 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에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CDC는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CDC는 27일(현지시간) '백신접종자 대상 공중보건 잠정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번 권고안은 두 번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뒤 2주가 지난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다.

권고안에 따르면 완전히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다른 가정의 사람들과 외식을 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CDC는 이러한 야외활동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안전하지 않다고 봤다. 따라서 권고안은 이들이 최대한 마스크를 쓰도록 주문하고 있다.

CDC는 백신을 접종한 이들도 콘서트, 스포츠 경기, 실내 예배, 실내 헬스장 등 사람이 붐비는 행사에 참여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권고안이 "백신을 접종해야 할 또 하나의 멋진 이유"라며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미국 국민들은 백신을 접종할 것을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CDC의 이같은 조치를 "백신 접종자에게 보상을 제공해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시도"로 평가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CDC 권고안에 부정적이다. 미국 밴더빌트 의과대학 윌리엄 샤프너 박사는 이번 권고안이 "너무 복잡해 일일이 자신에게 허락된 일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권고안에 모든 감염 예상 시나리오를 담을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휴스턴 베일러 의과대학 제임스 맥데아빗 박사는 "CDC의 권고안이 대중을 이끌기는 커녕 대중들이 하고 있는 일을 그대로 옮겨 적었다"며 권고안이 "변화를 위한 주된 동력이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보스턴 메디컬 센터의 감염병 전문가인 나히드 바델리아 박사는 "CDC는 실내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해야 한다"며 "여기서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27일 CDC가 발표한 '백신접종자 대상 공중보건 잠정 권고안' 일부 (출처=CDC)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코오롱, 저소득층 아이들 위한 기부천사 '드림팩' 진행

코오롱그룹이 저소득가정 아이들을 위한 선물꾸러미 '드림팩(Dream Pack)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코

과대포장과 스티로폼 '확 줄었다'...설 선물세트 '친환경' 대세

과대포장과 스티로폼 포장이 판을 치던 예년과 달리, 올해 설 선물세트 시장은 친환경 포장재가 대세로 굳어진 모습이다. 20일 본지가 백화점과 대형마

트럼프 취임식 4대그룹 총수 '불참'...참석하는 韓기업인 누구?

오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취임식에 참석하는 우리 기업인들의 명단도 윤곽이 드러나고

네이버, IDC주변 생물다양성 보전 위해 생태학회와 '맞손'

네이버가 한국생태학회와 생물다양성 보전 방안을 발굴하고 ESG경영을 고도화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17일 네이버는 "이번 협업으로 네이버와 한국생

"어려운 전문용어 쉽게"...LG U+, 2만개 용어와 문구 개선

LG유플러스가 지난 2017년부터 진행해온 '고객 언어혁신' 활동의 결과로 총 2만개의 통신용어와 문구를 검수해 고객중심의 언어로 순화했다고 16일 밝혔

CJ제일제당, ESG 속도...BIO부문 '전과정평가(LCA)' 완료

CJ제일제당이 BIO사업부문 주요 사업장에서 전과정평가(Life Cycle Assessment, 이하 LCA)를 완료하며 글로벌 지속가능경영(ESG)에 속도를 낸다.CJ제일제당은 미

기후/환경

+

'트럼프 2.0' 시대...美 기후정책 어디까지 후퇴할까?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가 20일(현지시간) 미국의 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미국의 기후정책가 대거 후퇴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

서부는 '가뭄' 동부는 '폭설'...美 이상기후 원인 밝혀졌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될수록 겨울철 대기순환이 변해 북반구 중위도 지역에 가뭄, 폭우, 한파와 같은 극한 기상현상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연구

가뭄이 빚어낸 대재앙 'LA산불'…우리나라는 안전할까?

12일째 이어지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불의 직접적인 원인이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비슷한 위협을 받

40년來 가장 최악 'LA 산불'...12일째 다행히 확산은 멈췄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이 12일째 완전히 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산불이 최근 40년 이래 캘리포니아주 최악의 산불이라는 분석이

변화하는 기상현상..."LA 산불은 '기후채찍질' 현상이 낳은 재해"

극심한 가뭄과 홍수를 번갈아 발생하는 '기후채찍질' 현상이 이번 로스앤젤레스(LA) 산불의 불길을 키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기후채찍질 현

미국은 풀고 EU는 조이고...기후규제 양극화에 韓 전략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으로 미국의 기후리더십이 크게 약화되고, 유럽연합(EU) 중심의 친환경 규제는 강화되면서 기후정책의 양극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