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는 마스크 착용 중요성 강조해야" 지적도
CDC는 27일(현지시간) '백신접종자 대상 공중보건 잠정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번 권고안은 두 번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뒤 2주가 지난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다.
권고안에 따르면 완전히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다른 가정의 사람들과 외식을 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CDC는 이러한 야외활동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안전하지 않다고 봤다. 따라서 권고안은 이들이 최대한 마스크를 쓰도록 주문하고 있다.
CDC는 백신을 접종한 이들도 콘서트, 스포츠 경기, 실내 예배, 실내 헬스장 등 사람이 붐비는 행사에 참여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권고안이 "백신을 접종해야 할 또 하나의 멋진 이유"라며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미국 국민들은 백신을 접종할 것을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CDC의 이같은 조치를 "백신 접종자에게 보상을 제공해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시도"로 평가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CDC 권고안에 부정적이다. 미국 밴더빌트 의과대학 윌리엄 샤프너 박사는 이번 권고안이 "너무 복잡해 일일이 자신에게 허락된 일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권고안에 모든 감염 예상 시나리오를 담을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휴스턴 베일러 의과대학 제임스 맥데아빗 박사는 "CDC의 권고안이 대중을 이끌기는 커녕 대중들이 하고 있는 일을 그대로 옮겨 적었다"며 권고안이 "변화를 위한 주된 동력이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보스턴 메디컬 센터의 감염병 전문가인 나히드 바델리아 박사는 "CDC는 실내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해야 한다"며 "여기서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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