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왜이래?...석달만에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중단"

김현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4 09:27:03
  • -
  • +
  • 인쇄
"비트코인 채굴..환경에 악영향" 기습선언
투자자들로부터 ESG경영 압박받았을 것"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이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핑계로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선언했다. 그의 한마디에 전날 7049만9000원이었던 비트코인은 오전 7시경부터 급락세가 시작되면서 오전 9시경에는 6020만원까지 떨어졌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는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트코인 채굴을 재생 에너지로 할 수 있다면 즉시 거래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의 트윗이 올라오자마자 비트코인은 급락했다.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지적은 이전부터 꾸준히 나왔다. 채굴을 위해 많은 양의 전력이 사용되고 그 전력의 대부분은 석탄발전으로 생산한다. 비트코인을 캐기 위해 엄청난 규모의 석탄이 태워지고, 탄소가스가 대기 중으로 뿜어지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가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 (사진=트위터)

하지만 환경을 위한다는 머스크의 트윗을 보고 일각에서는 '머스크는 위선자'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루가 멀다하고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과 도지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를 옹호하는 글을 올리던 머스크가 하루아침에 환경 문제를 큰 깨달음을 얻고 이런 트윗을 올렸을까?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거대 투자자들로부터 ESG경영에 대한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세계 최대 '친환경 자동차 기업'인 테슬라가 막대한 전력 소모와 탄소배출의 주범인 비트코인을 옹호하는 건 모순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CNN 방송은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수개월 동안 과대선전하더니 갑자기 비트코인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지적했고, 뉴욕타임스(NYT)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지 석 달 만에 돌연 방침을 뒤집었다"고 꼬집었다.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캐피탈 CEO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머스크가 처음에 비트코인 결제를 받아들인다고 했을 때 그런 우려(환경 악영향)는 어디 있었는가"라며 "머스크가 (테슬라) 주주 자금을 사용해 암호화폐에 도박하기 전에 그다지 많은 공부를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비꼬았다.

한편, 환경 오염을 이유로 비트코인 거래 중단을 선언한 일론 머스크는 현재 '테슬라가 도지코인을 받기를 원하는가'에 대한 설문을 자신의 트위터에서 진행 중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유럽은 12만원인데...배출권 가격 2~3만원은 돼야"

현재 1톤당 1만6000원선에서 거래되는 탄소배출권 가격이 2만원 이상 높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산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후 6년만에 흡수합병한다

빙그레가 13일 이사회를 열고 해태아이스크림과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빙그레는 오는 2월 12일 합병 승인 이사회를 개최하고 4월 1일 합병을 완료

SPC그룹,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지주사 '상미당홀딩스' 출범

SPC그룹이 13일 지주회사 '상미당홀딩스(SMDH)'를 출범시키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파리크라상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

[ESG;NOW] 배출량 증가한 오리온...5년내 30% 감축 가능?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기후리스크가 경영리스크 될라…기업들 '자발적 탄소시장' 구매확대

기후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7일(현지시간) 글로벌 환경전문매체 ESG뉴스에 따르면

ESG 점수 높을수록 수익성·주가 우수…"지배구조가 핵심변수"

ESG 평가점수가 높은 기업일수록 중장기 수익성과 주가 성과가 경쟁사보다 우수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서스틴베스트는 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손

기후/환경

+

3년간 지구 평균기온 1.51℃...기후 임계점에 바짝 접근

최근 3년간 지구의 평균기온은 이미 기후재앙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1.5℃를 넘어섰다.14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가

비행운이 온난화 유발?..."항공계 온난화의 50% 차지"

항공기가 비행할 때 하늘에 남기는 긴 구름, 이른바 비행운(contrail)이 항공기 온난화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2일(현지시간) 독일 율리

트럼프 집권 1년, 미국 온실가스 배출량 2.4% 늘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하던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이 시작된 지난해 배출량이 전년보다 2.4% 증가했다.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2

한겨울 눈이 사라지는 히말라야..."1월인데 눈이 안내려"

한겨울인데도 히말라야 고지대에 눈이 쌓이지 않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12일(현지시간) 인도매체 이코노

20층 높이 쓰레기산 '와르르'...50명 매몰된 쓰레기 매립지

필리핀 세부에서 20층 높이의 거대한 쓰레기산이 무너져 50명이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12명은 구조됐지만 8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고 나머

한국, 국제재생에너지기구 내년 총회 의장국 됐다

우리나라가 차기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총회 의장국을 맡는다.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11∼12일(현지시간) 열린 제16차 국제재생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