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1차 맞으면 7월부터 마스크없이 야외활동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1-05-26 13:17:55
  • -
  • +
  • 인쇄
정부, 백신 접종 인센티브 위한 방역단계 조정
1차 접종자는 종교활동 등 인원규제도 미적용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 주재하는 김부겸 총리.(사진=연합뉴스)

7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들은 야외 활동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실외 다중이용시설이나 정규적인 종교활동시 인원제한 규제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인센티브' 방안을 26일 발표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더 많은 국민들께서 접종 효과를 체감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안에 따르면 7월부터 1차 접종한 뒤 2주가 지난 사람들은 공원이나 등산로 등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또 실외 다중이용시설이나 정규 종교활동 시 인원제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교회와 성당, 사찰 등지에서 대면 종교활동 가능 인원은 수도권의 경우 좌석 수의 20%, 비수도권은 30%다. 하지만 1차 접종자는 해당 인원 제한에서 뺀다는 것이다. 접종 완료자는 실내 다중이용시설 인원제한도 적용받지 않는다.

이에 앞서 6월1일부터는 1차 접종자의 경우 현재 8명으로 돼있는 직계가족 모임 시 인원 제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경로당, 복지관 모임·활동에도 제약이 줄어든다.

김 총리는 "국민의 70% 이상이 1차 접종을 마치는 9월말 이후에는 방역기준을 전면 재조정할 것"이라며 "집단면역이 달성되는 시점에는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완화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오늘 발표하는 대책에 더해 추가적인 완화 조치를 그때 그때 시행해나가겠다"며 "민간 부문에서도 접종 완료자를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적극 실행해주신다면 코로나19 조기 극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인센티브 방안이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1차 접종만으로 예방효과가 완전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회만 맞았을 경우 인도발 변이에 대한 예방효과가 34%에 불과하다는 영국 보건당국의 연구를 감안할 때 위험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다만 정부는 접종률을 높이고 일상으로 회복을 유도하기 위해 방역수칙을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1회 접종만으로도 90% 정도 감염을 예방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설사 감염이 되더라도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차단하고, 1회 접종만으로 사망률을 100% 예방하는 효과가 분석됐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보다 많은 인센티브를 고민중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부처별로 7월부터 보다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개발할 것"이라며 "공공시설 할인·면제 혹은 추가 혜택들이 더 나올 에정"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배출권 유상할당 20% 상향...상의 "기업 비용부담 커질 것" 우려

환경부가 2026년~2030년까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대해 산업계가 비용부담

한은 "극한기후가 물가상승 야기…기후대응 없으면 상승률 2배"

폭우나 폭염과 같은 극한기후고 소비자물가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1년 넘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

기후/환경

+

강릉에 '반가운 비'...폭우 쏟아졌지만 가뭄 해갈 역부족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단비'가 내렸다. 아직 가뭄이 해갈될 정도는 아니지만 간밤에 내린 비 덕분에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주말날씨] 전국 이틀간 '세찬 비'...강릉에도 '가뭄에 단비'

이번 주말에는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비는 중국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로 진입하면서

"환경장관 약속 못믿어"...세종보 천막농성 철회 안한다

4대강 보 철거를 요구하며 금강 세종보에서 500일간 농성했던 환경단체들이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이를 철회했다.11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직접

화석연료 기업들 내뿜는 탄소...치명적인 폭염을 낳았다

엑손모빌 등 석유 대기업들의 탄소배출량이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생했던 수십건의 폭염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강릉 식수원 고갈 일보직전 '비소식'...이틀간 20~60㎜ 내린다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1일 오전 8시 기준 11.8%까지 낮아진 가운데 토요일인 13일 동해안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다.

1.5℃ 임계점 넘었나?...전세계 산호 84% 하얗게 변했다

전세계 바다의 산호초 84%가 해양폭염으로 백화 현상을 겪는 등 최근 해양생태계가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2일 발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