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봉이 탄소 배출량과 산림 파괴를 줄인 대가로 아프리카 국가 최초 보상금을 받았다.
중앙아프리카 산림이니셔티브(CAFI)는 2016년과 2017년에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가봉의 노력에 대한 보상으로 약 190억원을 지급했다. 일부 환경 전문가들은 "이번 보상이 개발 도상국에게 탄소 배출량을 줄이도록 하는 동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보상은 2019년 가봉이 CAFI와 체결한 계약의 일부로 가봉은 2025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를 달성하면 CAFI로부터 약 1700억원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CAFI는 2015년 UN에 의해 출범한 이니셔티브로 프랑스, 노르웨이 등 기부 국가들의 지원을 받는 단체다. 우리나라도 지난 2017년 가입해 CAFI 지원 국가가 됐다.
스베이눙 로테바튼(Sveinung Rotevatn) 노르웨이 기후환경부 장관은 "아프리카 국가가 탄소 배출을 줄인 것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국가의 강력한 헌신과 추진력으로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가봉의 영토의 88%는 산림이다. 산림은 매년 1억2700만톤의 탄소를 흡수한다. 이는 3000만대의 자동차가 내뿜는 탄소와 맞먹는 양이다.
가봉은 자연 그대로의 열대 우림을 보존하기 위해 2000년대 초부터 13개의 국립공원을 만들었다. 13개의 국립공원은 현재 300만 헥타르에 달한다. 이런 노력 덕분에 콩고는 1990년 이후로 삼림벌채비율이 0.08% 미만에 그쳤다.
리 와이트(Lee White) 가봉 환경부장관은 "이번 보상은 국가의 노력에 대한 CAFI의 인정"이라면서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 저감 보상에 대한 기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도 단순히 삼림벌채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산림을 안정화하고 삼림벌채와 산림 황폐화를 되돌릴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파트너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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