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이 지난 2015~2020년까지 실시한 '해외한류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한국에 대한 세계인들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워드 클라우드(word cloud) 세계지도를 만들었다.
단어로 형상화된 지도에 의하면, 전세계 사람들은 '한국'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K팝'인 것으로 나타났다. K팝의 영향력이 그만큼 강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K팝'은 2015년~2020년까지 시행된 여섯 차례 '해외한류실태조사' 한국 연상 이미지 부분에서 2016년에 2위를 차지한 것을 제외하면 줄곧 1위를 유지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등 글로벌 K팝 가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제일 선호하는 가수 항목에서 2019년에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각각 15.2%와 6.5%를 기록했지만 2020년에는 각각 22%와 13.5%로 상승했다.
한식과 IT제품 등 전통적으로 우리나라가 강세였던 분야는 이번에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2020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식과 IT 제품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특히 한식의 경우 동아시아, 오세아니아, 북미 등 3개 권역에서 1위에 올랐다. 이는 한식이 영화, 드라마 등 다른 매체에서 지속적으로 노출됐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북한 관련 연상률이 하락세라는 것도 특기할 만하다.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에서는 지난 5년간 북한 관련 이미지 연상률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에는 '북한' 이 해당 권역에서 연상률 5위 안에 포함됐지만, 2020년 조사에서는 앞선 3곳 모두 5위권 밖으로 하락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지 언론의 한국문화 관련 이슈에 대한 보도 증가와 함께 전체적인 논조 또한 긍정적으로 변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아시아를 제외한 권역에서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번 조사에서 '오징어 게임' 등 최신 드라마의 흥행이 반영되지 않은 때문이다. 최경희 조사연구팀장은 "오징어 게임'을 비롯한 글로벌 OTT를 통해 유통된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반영되는 조사는 22년에 발표될 예정"이라며 "해당 조사에서는 드라마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기대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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