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후 따릉이와 별도로 3000대 추가 도입 예정"
내년도 예산에서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신규 구매를 뺐던 서울시가 논란이 일자 예산 신규 편성해 구매하겠다고 방침을 바꿨다.
22일 서울시 도시교통실 관계자는 "내년에 노후 따릉이 3000대를 교체하는 것과 별개로 신규 따릉이 3000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라며 "예산을 추가로 편성해 시의회에서 최종적으로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서울시가 처음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에는 따릉이 신규 구매에 대한 예산이 없었다. 이후 논란이 일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진화에 나섰고, 예산 추가 편성까지 이어진 것이다. 당초 예산안에서 왜 제외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이전부터 논의가 있었고, (논란이 일기 전) 당시에는 추가 예산안이 아직 검토중인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따릉이 논란은 서울시 예산 편성안에 대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서부터 시작됐다. 박 의원은 지난 19일 "서울시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예산 편성안에는 따릉이 신규 구매를 위한 예산이 제외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SNS에서는 서울시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따릉이 추가 구매를 촉구하는 '민원 릴레이'를 이어가기도 했다. 한 릴레이 독려글은 5000여번 공유되며 시민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에 서울시는 20일 "일부 언론에서 보도되고 시민들이 걱정하는 따릉이 신규 구매 중단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3000대의 따릉이를 신규 구매한다"며 "내년에는 노후 따릉이 3000대를 교체할 예정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해명 자체가 올해 3000대 신규 구매, 내년에는 3000대 교체에 대한 것일 뿐이었다. 이러자 "결국 내년에는 신규 구매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논란이 커지자 오 시장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오 시장은 22일 "따릉이 이용 수요와 생활교통수단 역할 강화를 위해 내년 3000대를 각각 추가 구매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내년에 시행될 따릉이 시즌2로 공공자전거 인프라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고 불편사항은 전수 조사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인근 따릉이 대여소를 찾아 이 같은 계획을 설명하고 개선 방안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다. 이후 확인한 결과 서울시에서 추가로 예산을 편성해 예산안에 포함시킨 것이다.
한편 따릉이의 이용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37만7000여명이 신규 회원으로 가입했고 누적 회원수는 310만9000명에 이다. 총 대여건수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증가한 1368만4000여건이다. 따릉이 하루 평균 이용객은 7만5605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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