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대기오염 WHO지침의 20배 초과
대기오염에 노출된 어린이들의 수명이 평균 20개월 단축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기연구단체 글로벌 에어 스테이트(State of Global Air initiative)는 대기오염에 노출된 어린이들의 수명이 평균 1년 8개월 단축된다는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대기오염 피해가 특히 심각한 국가들은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한 평균 수명이 3년 이상 단축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오존오염, 미세먼지를 비롯한 야외 대기오염이 증가한 데다, 요리 및 난방으로 발생하는 실내공기 오염까지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세계 최하위 소득국가들은 대기오염으로 어린이 평균 수명이 2~3년 단축되는 등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나 중국 등 가파르게 성장하는 국가들은 미세먼지(PM2.5) 영향이 가장 크다.
2019년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약 700만명에 달했다. 이는 흡연, 말라리아, 위생불량 등에 이어 전세계 사망원인의 4번째다.
인도의 경우 대기오염 수준이 세계보건기구(WHO) 지침을 20배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에서 오염이 가장 심각한 30개 도시 가운데 22개가 인도에 위치해있으며, 그 오염의 심각도는 1790년경 런던 대기오염의 2배 수준이다. 게다가 인도 북부 갠지스 분지의 대기오염에만 약 4억명의 사람들이 노출돼 있어 피해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리아 네이라 WHO 공중보건·환경·사회건강 담당이사는 "화석연료가 우리를 죽이고 있다"며 "대기오염이 매년 수백만명의 사망자를 내고, 세계경제에 연간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입히고, 기후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부들이 WHO의 대기오염 지침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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