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기오염 심각"…정부에 280억 벌금 때렸다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10-19 16:51:47
  • -
  • +
  • 인쇄
최고행정법원, 작년 8월 이어 추가 제재
대기질 개선 못하면 반년에 140억 벌금

프랑스 정부가 주요 대도시의 대기오염 수준을 낮추지 못해 일년만에 다시 벌금을 물게 됐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최고 행정법원인 국참사원은 정부에 2000만유로(약 280억원)의 추가 벌금을 내라고 명령했다. 이는 국참사원이 지난해 8월 정부에 1000만유로(약 140억원)의 벌금을 부과한지 1년여만에 내린 후속 조치다. 

지난 8월 선고받은 벌금형은 행정의 법률 자문역이자 행정사법 최고재판소 역할을 하는 콘셀 데타트(Conseil d'Etat)가 유럽 기준에 맞게 12개 이상의 구역에서 이산화질소와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라고 정부에 명령한 지 4년 만에 나온 제재다. 

국참사원은 이번 제재에 대해서 프랑스 일부 지역에서 대기질이 좋아졌지만 파리, 마르세유, 리옹, 툴루즈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국가가 한 조치는 대기질을 허용 수준만큼 개선하는 역할을 못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참사원은 주요 도시의 대기질을 허용 가능한 수준으로 개선하지 못하면 반년에 1000만유로씩 벌금을 물리겠다고 경고했다. 정부가 내는 벌금은 이번 소송을 제기한 '지구의 벗' 등 환경단체들에 돌아갈 예정이다.

크리스토프 베슈 생태부 장관은 국참사원의 판단이 나온 후 "대기오염이 심각한 도시 당국자들을 만나겠다"며 "시 당국과 협력해 대기질을 개선하고 동시에 도심 교통수단의 탈탄소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벨기에는 대기 오염으로 유럽에서 매년 40만명 이상의 조기 사망 위험에 놓여있다고 추정한다. 이에 EU 회원국에 대기오염 기준을 준수하도록 요구하고 이를 어기는 국가가 법적 조치를 받도록 압력을 가해왔다. 벨기에 브뤼셀에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및 유럽의회 의사당 등 유럽연합의 주요한 기관들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의 수도같은 역할을 하고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기후/환경

+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두달새 8㎞ 사라졌다...10배 빨리 녹고있는 남극 빙하

남극반도 동부의 헥토리아 빙하(Hektoria Glacier)가 기존에 관측된 최고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나

엑손모빌, 기후변화 부정여론 확산에 금전 살포 '발각'

석유대기업 엑손모빌이 라틴아메리카 단체들에게 금전을 살포하면서 기후변화 부정 여론을 퍼뜨린 사실이 발각됐다.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익

기후리더십 美→中으로 전환?...10일 개막 'COP30' 관전포인트

이달 10일~21일 브라질 베렘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올해 회의의 핵심 아젠다는

또 새벽에 '흔들'...아프간 규모 6.3 지진에 주택 '와르르'

9월과 10월에 세차례에 걸쳐 지진이 발생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11월 초부터 또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3일(현지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