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수입 '킨더' 초콜릿 살모넬라 검사 예정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 어린이들이 '킨더' 초콜릿을 먹은 후 식중독 원인균인 살모넬라에 감염돼 입원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당국이 해외 직접구매 주의를 당부했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벨기에 아를롱 지역에서 제조돼 유럽 등지에 판매된 킨더 초콜릿 제품에 대한 위해정보가 입수됐다"며 "소비자 안전을 위해 해당 제품을 해외 직구로 구매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이탈리아 유명 제과업체 페레로(Ferrero)의 킨더 초콜릿이 식중독 원인균인 살모넬라에 오염됐다는 의심 사례가 나와 지난 8일(현지시간) 유럽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벨기에 당국은 해당 공장을 즉시 가동 중단시키고 폐쇄를 명령했다. 이에 따라 킨더 서프라이즈, 킨더 미니 에그, 킨더 서프라이즈 막시 100g, 킨더 쇼코 본즈 등의 제품이 생산중단됐다.
국내에 정식 수입판매된 킨더 초콜릿은 벨기에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없다. 다만 당국은 해외 직구 피해를 막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네이버쇼핑·쿠팡·11번가·지마켓 등)의 벨기에산 킨더 초콜릿 판매를 차단했다. 최근 3년동안 '킨더'초콜릿 수입 이력은 5개국, 7개 제조사, 16개 제품이다.
식약처는 아직 살모넬라 감염증과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독일에서 제품 회수를 결정한 독일산 '킨더 해피 모먼츠 미니 믹스' 제품은 수입된 것으로 확인돼 국내에서도 해당 제품을 회수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향후 국내로 수입되는 모든 해외 생산 킨더 초콜릿 제품에 대한 살모넬라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살모넬라균은 우유, 유제품 등 동물성 단백질 식품에서 주로 발견되며, 감염될 경우 8∼48시간 이내에 복통·설사·구토·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는 "일부는 피가 섞인 설사 등과 같은 심각한 임상적 증상을 동반한다"며 "대부분 감염 후 일주일 이내에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 증상 악화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 킨더 초콜릿 관련 식중독 사고는 지난 5일까지 영국 63건, 프랑스 15건의 사례가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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