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폐기물 소각재 재활용해 건설골재 만든다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2-07-14 13: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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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에코플랜트는 13일 씨엠디기술단과 소각재 재활용 건설재료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는 폐기물 소각 후 남는 소각재를 건설재료로 재활용하는 사업에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3일 씨엠디기술단과 소각재를 재활용한 저탄소 건설재료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와 문경주 씨엠디기술단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씨엠디기술단은 국내 최다 녹색기술인증 취득실적을 보유한 친환경 건설재료 제조 전문기업이다.

이번 협약은 SK에코플랜트가 씨엠디기술단에 소각재 재활용 기술 공동개발을 제안하며 성사됐다. 협약을 통해 양사는 소각재 재활용 블록 골재를 생산하기 위한 기술협력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소각시설에서 나오는 소각재를 제공하고, 씨엠디기술단은 이를 콘크리트와 혼합해 대형 옹벽 블록, 보도블록 등을 제조할 예정이다. 생산된 제품은 기술 및 안전성 검토 후 SK에코플랜트 건설 현장 등에 활용되며, 향후 추가적인 사업 협력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연간 소각시설 처리량은 연간 약 912만1000톤이다. 폐기물을 태우고 바닥에 남는 소각재의 양은 약 215만9000톤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소각재는 오염 성분이나 악취, 이물질 문제 등으로 재활용이 어려웠다. 골재 제작 등에 쓰이는 콘크리트에 소각재를 혼입할 경우 팽창이나 균열이 발생하는 등 강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도 재활용의 걸림돌이었다. 일부가 벽돌이나 보도블록 등으로 재활용되긴 했지만 소각재 재활용 비중은 약 24% 수준에 그쳤다. 재활용되지 못하는 소각재는 모두 매립됐다.

SK에코플랜트와 씨엠디기술단은 여러 발열성 화학 반응 재료를 활용해 혼합과 양생 실험을 지속한 결과, 오염물질과 악취를 제거했을 뿐 아니라 압축강도를 대폭 높이는 효과를 확인했다. 실제 SK에코플랜트 산하 소각장에서 나온 소각재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골재 품질에 영향을 주지 않고 소각재를 혼입할 수 있는 비중은 기존 20% 수준에서 최대 60%까지 늘었다. 씨엠디기술단이 자체 개발한 비소성 무기결합재와 팽창저감용 반응재 등 안정화 처리 기술이 효과를 발휘했다.

소각 후 남겨진 소각재를 건설재료로 재활용하면 매립량을 최소화 할 수 있다. 2020년 기준 바닥에 남는 소각재 발생량 약 215만9000톤 중 50%만 재활용해도 100만톤 이상의 소각재가 매립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매립시설 포화로 인한 사회적 문제 해소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매립에 들어가는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대형 옹벽블록, 보도블록 등 생산에 필요한 시멘트나 천연골재를 소각재로 대체하면서 원가경쟁력 확보와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기대된다.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는 "SK에코플랜트는 기술을 기반으로 환경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오고 있다"며 "환경사업을 단순한 폐기물 처리사업이 아닌 순환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시켜 나가는 한편, 그 토대가 되는 환경 기술과 솔루션을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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