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음료 기업 중 유일하게 글로벌 RE100에 가입한 롯데칠성음료가 2020년과 2021년 연속 재생에너지 사용량이 줄었다. 특히 2021년에는 전체 에너지 사용량은 증가했지만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감소했다.
롯데칠성이 지난 4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373GJ(기가줄)로 전년 404GJ보다 31GJ 줄었다.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2019년 425GJ에서 2020년 404GJ, 2021년 373GJ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글로벌 RE100에 가입한 롯데칠성은 204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일반적인 기준(2050년)보다 10년 앞선 목표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들이 사용에너지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자발적인 이니셔티브다.
현재 롯데칠성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은 0.01%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RE100 달성을 위해 갈길이 멀다. 한시라도 빨리 재생에너지를 확대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이에 역행한 셈이다.
이 회사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소숫점 네자리까지 표기할 경우 2019년 0.0141%에서 2020년 0.0136%, 지난해 0.0119%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체 에너지 사용량이 3131TJ(테라줄)로 전년(2975TJ)보다 증가했음에도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줄었다. 당연히 사용 비율은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현재 우리 회사의 재생에너지는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성된다"며 "태양광 발전은 일조량과 발전효율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고, 일반적으로 발전 효율은 설치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사용량 감소에 대해 설명했다.
롯데칠성의 RE100 달성 로드맵을 보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60%, 2040년 100%가 목표다. 회사측은 현재 다섯가지 이행 수단 중 녹색프리미엄제와 지분투자를 제외한 세가지 방안을 실효성있는 방안으로 보고 있다. 해당 방안은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구매, 제3자 PPA, 자가발전이다.
회사측은 "충주공장에 용량 30.6KW의 태양광을 설치했으며, 안성공장에 용량 433.2KW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시작했다"며 "안성공장의 태양광 발전량을 자가발전으로 전환하기 위한 타당성 검토를 진행중이며 추가적으로 안성 사출공장에 태양광 설비 도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장의 유휴부지 활용 및 건물 구조 안전성 검토와 전력 사용 패턴 분석 등을 통해 태양광 발전을 확대시켜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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