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충주호(청풍호)에 부유물들이 뭉친 쓰레기 섬이 형성됐다.
18일 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지사에 따르면 지난주 이후 충주호 수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풀과 나뭇가지를 비롯해 플라스틱, 캔, 스티로폼 등 생활 쓰레기가 떠밀려 왔다. 유입된 부유물 양은 1만500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수자원공사는 13일부터 수거에 나서 부유물을 선박과 그물을 이용해 제천시 수산면 옥순대교 주변에 모아놓은 상태로 부유물의 90%가 풀과 나뭇가지로 선박에 장애를 줄 수 있어 최대한 신속하게 수거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수거된 부유물은 옥순대교 인근 적치장에서 선별 작업을 거쳐 재활용되거나 폐기된다. 18일 오후 3시까지 처리를 마친 부유물은 약 5200㎥로 수거 작업은 아직 2주가량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강우량에 비해 부유물 양이 적은 편이라 다행"이라며 "2006년에는 5만㎥나 되는 부유물이 유입된 적도 있었다"고 말하면서도 "대부분 풀과 나뭇가지지만 생활쓰레기 비중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며 "특히 플라스틱과 스티로폼은 작게 분해되면서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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