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커넥트포럼] 로날드 로만 교수 "탄소제로 수직이착륙기 뜬다"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11-23 16:52:30
  • -
  • +
  • 인쇄
연료 대신 배터리 이용…친환경 교통수단
"활주로도 필요 없어…교통체증 개선 기대"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 글로벌 캠퍼스 부교수 로널드 로만(Ronald G.Roman)은 "전동 수직이착륙기는 미래 기후위기에 대응할 교통수단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newstree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전동 수직이착륙기(eVTOL)가 미래의 교통수단이 될 것이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 글로벌 캠퍼스 부교수 로널드 로만(Ronald G.Roman)은 23일 뉴스트리와 유니원커뮤니케이션즈 주최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ESG커넥트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하며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수직 이착륙기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까지는 개선되어야 할 기술이 많지만 미래에는 아주 혁명적인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동 수직 이착륙기는 쉽게 말해 '하늘을 나는 자동차'다. 로만 교수는 "수직 이착륙기는 하늘을 나는 비행기와 달리 탄소를 배출하는 항공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며 "이착륙기에 내제된 배터리만을 이용해 날기 때문에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 기준 350개의 기업이 수직 이착륙기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만큼 매우 중요한 사업모델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의 UAVOS, 독일 릴리움(Lilium German) 등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이착륙기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일본 기업 스즈키(Suzuki)과 일본 드론 제조사 스카이드라이브(SKYDrive)는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연구개발 및 마케팅 분야에 대한 협력을 하고 있다. 그 결과 2020년 3월 여러 모델의 수직 이착륙기를 선보였다. 

국내에서도 수직 이착륙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도심항공교통(이하 UAM)의 국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23일 김포에서  비행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로만 교수는 "수직 이착륙기가 활성화된다면 김포공항으로 가는 것이 매우 편리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로만 교수는 또 "수직 이착륙기는 도심교통체증을 개선하고 응급환자를 빠르게 이송할 수 있는 등 여러 장점이 있다"며 "또한 비행기처럼 활주로가 필요없고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해 건물 옥상에서 다른 건물 옥상으로 이동하는 것이 매우 쉽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지리적으로 섬이 많아 수직 이착륙기가 도심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수직 이착륙기 상용화를 위해 산적한 과제들이 많다. 로만 교수는 "수직 이착륙기는 아직 안전성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해 더 많은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며 "뿐만 아니라 수직 이착륙기 한대당 평균적으로 1억4000만원 정도여서 개인이 교통수단용으로 소장하기에는 가격이 터무니없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과 유럽과 같은 선진국은 수직 이착륙기에 대한 규제가 많아서 이 부분 또한 해결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로만 교수는 "5년안에 수직 이착륙기의 기술이 크게 발전할 것"이라며 "수직 이착륙기의 활성화를 통해서 미래세대에 건강한 지구를 물려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KCC·HD현대, 수용성 선박도료 기술 공동개발

KCC가 HD현대 조선4사(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와 손잡고 수용성 선박용 도료 기술을 공동개발했다고 6일 밝

기후/환경

+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동남아 '끈적' 중앙아시아 '건조'…亞 지역별 폭염 양상 다르다

최근 10년간 아시아 대륙에서 발생하는 폭염이 지역에 따라 뚜렷하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광주과학기술원(GIST) 환경·에너지공학과 윤진호 교

"혼합금융·전환금융...점점 다변화되는 녹색금융 시장"

국제 전문가들이 "녹색국가를 이루려면 녹색금융이 필요하다"며 "지속가능한 투자의 목적, 방향, 결과 및 영향에 대해 정확히 분석하고, 이것이 실무로

"범위로 할꺼면 목표는 왜 설정?"...정부 성토장된 '2035 NDC' 공청회

11월까지 유엔에 제출해야 하는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확정하기 위한 6일 열린 마지막 공청회에서 감축률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NDC를

EU, 2040년까지 온실가스 90% 감축 합의…2년마다 목표 재평가

유럽연합(EU)이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 대비 최소 90% 감축한다는 목표에 합의했다.EU 27개국 환경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20시간 넘게 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