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두나무, 주식교환 3개월 연기…심사 지연에 규제 리스크까지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3-30 17: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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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연합뉴스)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교환 관련 주주총회 및 거래 종결 일정이 3개월 뒤로 미뤄졌다.

네이버는 기존 5월 22일이던 주주총회 일정을 8월 18일로, 거래 종결 일정은 6월 30일에서 9월 30일로 각각 변경됐다고 30일 밝혔다. 네이버는 "관련 인허가를 포함한 제반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승인 절차 및 관련 법령 정비 상황을 반영해 일정을 조정했다"고 했다.

일정이 연기된 배경으로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 지연이 꼽힌다. 공정위는 지난해 11월 양사의 기업결합 신고를 접수하고 심사에 착수했는데, 최근 양사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규제 불확실성도 변수다. 현재 국회와 금융당국은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과정에서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의 보유 지분을 개인은 20% 이하, 법인은 34% 이하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면 법인 대주주로 분류돼 상당 규모의 지분을 매각하거나 구조를 재편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달 진행됐던 네이버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규제에 따른 리스크에 대한 질문에 최수연 대표는 "두나무 결합은 흔들림 없다"고 답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업계에서는 국내 간편결제 1위 기업과 가상자산거래소 1위 기업 간 결합인 만큼 독과점 우려와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시장지배력 문제 등 거래 규모가 비대한 만큼 심사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나무 기업가치는 15조1000억원, 네이버파이낸셜 기업가치는 4조9000억원으로 양사 합산 기업가치는 약 20조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다만 양사는 일정 변경과는 무관하게 거래를 마무리지을 것이라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네이버와 두나무는 공시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을 향한 도전에 나서기 위해 서로의 강점을 융합한 시너지 창출이 무엇보다 중요"라며 "계열 편입 절차를 차질없이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인수합병이 성사되면 네이버는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그리고 결제인프라 기술까지 갖추고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사업영역을 대폭 확장할 수 있게 됐다. 두나무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생하고 이를 네이버페이 결제에 활용한다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결제를 손쉽게 확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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