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여행과 이동제한 나서나...에너지 공급부족 사태에 대비

송상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3-31 10:41:28
  • -
  • +
  • 인쇄
▲레바논 하누이예 마을 주택들이 이스라엘 폭격으로 파괴된 모습 (사진=AFP연합) 

유럽연합(EU)이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수급에 위기가 닥치자,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이동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상승을 넘어 공급부족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 댄 요르겐센은 회원국의 에너지 장관들에게 30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서한을 보냈다. 자발적으로 수요를 절감하는 조치를 준비하되, 운송 부문 절감조치에 집중해야 한다는 제안이었다. 에너지 절감 조치는 차량과 항공기 사용제한을 비롯해 연료소비 절감을 의미한다. 여행이나 이동을 가급적 하지 말도록 하라는 메시지인 셈이다.

중동 전쟁이 계속되면 유럽의 에너지 공급은 취약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EU는 항공유와 디젤 수입의 40% 이상을 페르시아만 지역에 의존하고 있어, 중동에서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직격타를 맞는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의존도가 커서 공급망 충격이 곧 비용상승으로 이어진다.

이에 몇몇 회원국들은 이미 에너지 비용상승에 대응하는 정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전력 생산의 50%를 가스에 의존하고 있는 이탈리아는 최근 취약계층 지원과 함께 에너지 소비절감 정책을 병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독일은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대응해 일부 석탄 발전소를 재가동하고 있다. 프랑스는 농업·물류·어업 등 특정 산업에 한정해 4월 한달간 7000만유로(약 1000억원) 규모의 연료 보조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처럼 회원국들이 저마다 대응방안을 마련하자, EU는 정책 불일치가 일어나는 현상을 막기 위해 공동대응 필요성을 느끼고 서한을 통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EU 차원에서 에너지 수요관리에 돌입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GC인삼공사 회사명 'KGC'로 변경..."종합건강식품회사로 도약"

KGC인삼공사가 오는 4월 1일부터 'KGC'로 회사명을 변경한다고 31일 밝혔다.창립 127주년을 맞아 인삼과 홍삼을 넘어 글로벌 종합건강식품기업으로 도약하

네이버-두나무, 주식교환 3개월 연기…심사 지연에 규제 리스크까지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교환 관련 주주총회 및 거래 종결 일정이 3개월 뒤로 미뤄졌다.네이버는 기존 5

'소프트' 꼬리표 뗀 '엔씨'…"게임 넘어 AI·플랫폼으로 사업 확장"

엔씨소프트가 설립 29년만에 사명을 '엔씨(NC)'로 변경하고 인공지능(AI)과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올해 주력 지적

삼성전자, 용인에 나무 26만그루 심는다...정부와 자연복원활동

경기도 용인 경안천 일대에 2030년까지 약 26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기후에너지환경부와 삼성전자, 산림청, 한국환경보전원은 27일 경기 용인시 경안

"ESG공시 로드맵, 정책 일관성 흔들려...전면 재검토해야"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ESG 공시 로드맵 초안을 놓고 국회와 기후·ESG 싱크탱크가 "글로벌 기준에 뒤처질 뿐 아니라 정부 정책과도 충돌한다"며 전면

[ESG;스코어] 롯데칠성·CJ제일제당 '재생용기' 적용 1·2위...꼴찌는?

중동 전쟁으로 나프타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재생 플라스틱 전환율이 기업의 원가구조를 좌우하는 경쟁력이 되고 있다. ESG 대응차원에서 시작됐던

기후/환경

+

사막에 150mm 폭풍우...전쟁에 이상기후까지 덮친 중동지역

사막 지역인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일대에 최대 150mm 이상의 극한폭우가 쏟아지는 이례적인 기상현상이 나타났다. 연간 강수량을 훨씬

AI로 '초미세먼지' 관측 정확도 높였다...구름낀 지역도 측정가능

위성이 촬영한 이미지를 인공지능(AI)으로 초미세먼지(PM 2.5) 측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이 개발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환경

[기후테크]"시멘트 1톤 만들면 탄소 1톤"…수소로 해법 찾았다

"시멘트를 만들면 똑같은 양의 탄소가 발생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걸 개선하는 기술이 개발된 적이 없어요."기후테크 스타트업 '트라이매스'는 시

겨울에도 얼지 않는 북극..."녹는 속도 예상보다 빨라"

북극 얼음이 예상보다도 빠르게 줄면서 관측 이래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겨울철 최대치조차 과거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다는 관측이다.27일(현지시간)

[이번주 날씨] '반가운 봄비'...비온뒤 낮기온 20℃ 안팎

가뭄을 다소 해소시켜줄 반가운 봄비가 내린다. 비가 오는 기간 대기질이 개선되겠지만, 이후 다시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겠다. 또 강수 직후 건조한

[주말날씨] 일교차 크지만 낮 20℃...건조한 바람 '불조심'

이번 주말은 20℃ 안팎까지 기온이 오르며 전국이 대체로 맑고 따뜻하지만 일교차가 크고 건조해 산불 위험도 높겠다. 일부 지역에서는 안개와 약한 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