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엔 사람 살 수 없을 것"
최근 중동에 위치한 사막 국가 쿠웨이트에 '하얀 겨울'이 화제다.
쿠웨이트타임즈, 인디아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쿠웨이트가 기이한 '우박 폭풍'에 휩싸였다.
일반적으로 쿠웨이트의 겨울철 평균 강수량은 12㎜지만 쿠웨이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이후 최대 63㎜의 강수량이 기록됐고, 한동안 바람과 안개와 함께 '다소 추운' 날씨가 이어졌다.
쿠웨이트 전 기상청장 무함마드 카람(Muhammad Karam)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5년간 겨울철에 이렇게 많은 우박을 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가 날씨 패턴을 어지럽히면서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 설명했다.
뜻밖의 우박을 접한 현지인들은 하얗게 뒤덮인 도시의 모습을 촬영해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했다. 사람들은 눈처럼 쌓인 우박들을 뭉쳐 눈사람을 만들거나, 눈싸움을 하는 등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한 게시글은 "믿을 수 없다. 살면서 눈을 다 보네"라며 놀라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민들과 달리 기후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심각성에 우려를 표했다. 그들은 이번 우박 현상에 대해 "석유가 풍부한 걸프 지역은 미래에 기후 변화로 인해 사람이 살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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