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기업 어쩌나?...3년간 온실가스 배출량 더 늘었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2-01 15:30:36
  • -
  • +
  • 인쇄
배출량 투톱 포스코와 현대제철 나란히 증가
삼성전자도 매출증가로 배출량 34.5%나 늘어


국내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철강기업들의 배출량이 지난 3년간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상위 50대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국내 기업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량 1위를 차지하는 포스코는 2018년에 비해 배출량이 7.3%로 늘었고, 배출량 2위를 차지하는 현대제철 배출량도 같은기간에 26.5% 늘었다.

이 분석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상위 50대 기업이 배출한 전체 온실가스 총량은 2억7277만톤이다. 이는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기준연도인 2018년의 배출량 2억5765만톤보다 5.9% 증가한 것이다. 반면 해당기간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은 7억2760만톤에서 6억7960만톤으로 6.6%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었는데 상위 기업들의 배출량이 증가한 원인에 대해 1일 리더스인덱스 박주근 대표는 뉴스트리와의 통화에서 "매출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21년 국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상위 50대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0.1%다. 2018년 35.4%에서 4.7%포인트(p) 늘어났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7848만톤을 내뿜은 포스코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2849만톤을 배출한 현대제철이 차지했다. 두 철강회사의 배출량을 합치면 1억697만톤으로 상위 50대 기업의 39.2%에 이른다. 국가 전체로 봤을 때도 15.7% 비중이다. 포스코는 매출액 1억원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8.6% 감소했지만 현대제철은 15.1% 증가했다.

삼성전자도 눈에 띄게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1077만톤에서 2021년 1449만톤으로 무려 34.5% 증가했다. 매출액 1억원당 온실가스 배출량도 17.3% 증가했다. 이는 그만큼 매출액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전자 매출액은 2018년 243조원에서 2021년 279조57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상위 10개 기업 중 8개 기업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었다. 현대오일뱅크(21.5%)와 롯데케미칼(20.0%)은 20% 이상 배출량이 늘었다. 쌍용씨앤이와 SK에너지 2개 기업만 2018년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각각 3.3%, 9.5% 감소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가장 많이 줄인 곳은 OCI로, 3년간 감소폭이 42.2%에 이른다. 그 다음으로 많이 줄인 기업들은 LG디스플레이(-28.6%)와 DB메탈(-21.6%), SK지오센트릭(-20.0%) 순이다.

▲국내 상위기업 온실가스 배출량 비교(자료=리더스인덱스)


단위매출액당 배출량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출액 1억원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평균 28.5톤에서 2021년 26.9톤으로 5.6% 감소했다. 매출액 1억원당 배출량은 33개 기업이 감소했고 17개 기업이 증가했다. 철강, 반도체, 화학, 정유업종은 배출량이 증가한 반면 자동차, 디스플레이, 통신, 시멘트 업종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박주근 대표는 "단위매출액당 배출량이 줄었다는 것은 기업들이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그만큼 노력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정부 차원에서 기업에 매출을 줄이라고 강요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매출액을 원 단위로 계산할 때 포스코는 철강 1톤당 탄소배출량, 한국전력은 메가와트(MW)당 탄소배출량을 따지는 등 저마다 달라서 단위당 계산기준을 어떻게 잡을지에 대한 구체적 대안을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리더스인덱스가 공개한 분석은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기업은 국가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자료와 각 기업 사업보고서 등을 토대로 조사했으며 발전공기업은 제외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유럽은 12만원인데...배출권 가격 2~3만원은 돼야"

현재 1톤당 1만6000원선에서 거래되는 탄소배출권 가격이 2만원 이상 높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산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후 6년만에 흡수합병한다

빙그레가 13일 이사회를 열고 해태아이스크림과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빙그레는 오는 2월 12일 합병 승인 이사회를 개최하고 4월 1일 합병을 완료

SPC그룹,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지주사 '상미당홀딩스' 출범

SPC그룹이 13일 지주회사 '상미당홀딩스(SMDH)'를 출범시키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파리크라상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

[ESG;NOW] 배출량 증가한 오리온...5년내 30% 감축 가능?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기후리스크가 경영리스크 될라…기업들 '자발적 탄소시장' 구매확대

기후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7일(현지시간) 글로벌 환경전문매체 ESG뉴스에 따르면

ESG 점수 높을수록 수익성·주가 우수…"지배구조가 핵심변수"

ESG 평가점수가 높은 기업일수록 중장기 수익성과 주가 성과가 경쟁사보다 우수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서스틴베스트는 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손

기후/환경

+

비행운이 온난화 유발?..."항공계 온난화의 50% 차지"

항공기가 비행할 때 하늘에 남기는 긴 구름, 이른바 비행운(contrail)이 항공기 온난화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2일(현지시간) 독일 율리

트럼프 집권 1년, 미국 온실가스 배출량 2.4% 늘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하던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이 시작된 지난해 배출량이 전년보다 2.4% 증가했다.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2

한겨울 눈이 사라지는 히말라야..."1월인데 눈이 안내려"

한겨울인데도 히말라야 고지대에 눈이 쌓이지 않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12일(현지시간) 인도매체 이코노

20층 높이 쓰레기산 '와르르'...50명 매몰된 쓰레기 매립지

필리핀 세부에서 20층 높이의 거대한 쓰레기산이 무너져 50명이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12명은 구조됐지만 8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고 나머

한국, 국제재생에너지기구 내년 총회 의장국 됐다

우리나라가 차기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총회 의장국을 맡는다.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11∼12일(현지시간) 열린 제16차 국제재생에

중국·인도 석탄배출량 첫 감소...전세계 탄소감축 '청신호'

세계 최대 탄소배출 국가인 중국과 인도가 1973년 이후 처음으로 석탄발전을 통한 탄소배출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전세계 탄소배출량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