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 '간발의 차'로 목숨 건져
언덕에서 굴러 떨어진 큰 바위가 가정집 벽을 뚫고 집주인을 덮칠 뻔한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지난 31일(현지시간) CNN·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하와이의 팔롤로 자택에서 1월30일 자정 무렵 잠들기 전 TV를 보려고 거실로 걸어가던 캐롤린 사사키(65)는 간발의 차로 목숨을 건졌다.
바로 코앞에서 직경 1.5m 크기의 큰 바위덩어리가 벽을 뚫고 들어와 순식간에 집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바위덩어리는 이층 벽을 뚫고 들어와 거실을 가로질러 침실 앞까지 구르다가 멈췄다.
사사키는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 발짝만 더 내디뎠으면 난 아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녀는 "바위덩어리가 눈앞에서 쏜살같이 지나가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도 몰랐다"며 "쿵 소리를 들은 채 얼어있는데 잠시 뒤 누군가 괜찮냐고 물어봤다"고 말했다.
집 뒤 언덕에 놓여 있던 바위덩어리가 어떻게 굴러 떨어졌는지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주민들은 인근 언덕에서 벌어지고 있는 건축 공사가 원인일 것이라고 지목했다.
사사키는 "공사를 시작할 때부터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두려웠다"며 "이곳에서 쭉 살았지만 폭우가 쏟아지고 허리케인 경보가 내려졌을 때도 이런 일은 없었다"고 전했다.
인근에 사는 다른 주민도 최근 이번에 굴러온 바위보다 조금 작은 암석이 집을 덮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건축 개발사측은 사고 원인과 공사는 무관하다며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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