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즉석밥·우유 등 효자상품
고물가 시대를 접하면서 더이상 '편의점은 대형마트보다 비싸다'라 말하기 어려워졌다.
8일 CU는 마트보다 싼 초저가 PB '득템 시리즈' 누적 판매량이 1000만개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CU가 지난 2021년 업계 최저가 콘셉트로 내세운 '득템 시리즈'는 김치, 라면, 계란, 티슈 등 수요가 높은 상품을 내셔널 브랜드(NB) 상품의 절반 수준 가격에 판매하는 PB상품이다. NB란 제조업체 스스로가 생산한 자사 생산품이나 위탁 생산품, 매입상품 등을 뜻한다.
득템 시리즈는 지속되는 물가상승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작년 한해 매출이 전년 대비 8.4배나 늘었다. 올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3배의 매출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연말 원유 가격 인상 여파로 흰 우유 NB 상품들의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우유 득템 1.8L(4500원)의 매출은 최근 2주간 직전 대비 45.5%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해당 상품은 타 NB상품 대비 약 20%가량 저렴하다.
현재까지 득템 시리즈 누적 판매량을 보면, 핫바 3종 400만개, 라면 300만개, 즉석밥 250만개, 티슈 60만개, 계란 50만개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세계적인 불경기로 인한 물가상승 여파도 있지만 국내 1인 가구 증가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2021년 33.4%를 기록했다. 1인 가구의 경우 식료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는데 부담을 느껴 대형마트보다 편의점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한편 CU는 최근 배달, 픽업으로도 득템 시리즈를 운영하며 고객들의 구매 편의성을 더 높이는 전략을 세웠다.
BGF리테일 진영호 상품본부장은 "물가 안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보이고 있는 득템 시리즈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소용량 반찬까지 라인업을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득템 시리즈와 할인 행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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