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삼겹살데이'를 맞아 온라인에서 삼겹살을 구매했더니 비계만 잔뜩 있는 삼겹살을 받았다는 불만의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잇따라 올라와 화제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마트 온라인몰인 SSG닷컴에서 삼겹살을 구입해 펼쳐보니 80%가 비계"라며 "일부러 괜찮은 부분만 보이도록 돌돌 말아놨다"는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구매한 삼겹살과 잘라낸 비계를 각각 저울에 달아 무게를 비교했더니 구매한 삼겹살은 580g인데 비계가 346g이라고 했다. 절반 이상이 비계였던 것이다. 그는 "삼겹살데이 할인하길래 샀는데 앞으로 직접 확인하지 않고서는 절대 삼겹살을 사지 않겠다"고 밝혔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자신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들은 "비계가 절반이라 반품을 신청했더니 '단순 변심'이라며 배송비를 부담해야 했다"는 답변을 받았거나 "다시는 세일 기간에 삼겹살을 사지 않겠다"는 등 동조하는 반응을 보였다.
또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게시물들이 올라왔다. 구매 영수증과 함께 올라온 사진 속 삼겹살은 비계가 고기의 대부분을 차지해 더 심각한 모습이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프라이팬 닦기용 아니냐", "고기-지방-고기로 이뤄져야 삼겹살이지 이건 그냥 지방-지방-지방이지 않냐", "구우면 다 녹아 사라질 듯"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마트뿐만 아니라 롯데마트, 홈플러스, 코스트코 등에서 삼겹살을 구매한 소비자들도 이와 비슷한 후기를 여럿 남겼다. 쿠팡의 삼겹살데이 할인 상품 후기를 보면 "돼지고기 비계가 원래 이렇게 많은 게 정상인가", "역시 행사 때 싸게 파는 고기는 사면 안된다", "아닌척 몰래 밑에 비계를 까는 게 더 화난다"는 평가가 대다수였다.
소비자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해당 유통업체들은 고객불만이 접수되면 환불 또는 반품을 해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상품 내용에 비계와 고기의 비중 기준은 딱히 정해져 있지 않다"며 "원칙적으로는 신선도 문제가 아닌 비계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환불을 해주지 않지만, 고객이 상품에 만족을 못했다면 반품이나 환불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겹살데이에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의 대형마트가 판매한 삼겹살은 총 1800톤(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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